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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재 대형제약사 판권 양도시 수백억 차익 예상(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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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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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4 2006/02/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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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장혁.김형수] 지난 17일 오전 7시50분 서울 봉천동 까치고개.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봉천동 쪽에서 사당동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평일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 사람은 대화제약(
차트 , 입체분석 , 관련기사 ) 김수지(62) 회장.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봉천동 집에서 남현동 사무실까지 50분을 걸어서 출근한다. 회사 차가 여러 대 있지만"회사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대화제약은 김 회장이 성균관대 약학과 65학번 동기들을 설득해 1983년에 공동 창업한 회사다. 김 회장과 김운장 사장, 고준진 부사장, 이한구 DS&G(계열사) 사장 등 네 명이 대학 동창이다. 그동안 한 마음으로 뭉쳐 회사를 매년 20% 이상씩 키웠다. 그는 "마음대로 게으름을 피울 수 없고, 마음대로 욕심낼 수 없는 것이 동업의 장점이다. 각자가 '회사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나눈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동업정신은 회사 경영에서도 그대로 배어난다. 이 회사 영업사원 초임연봉은 학력에 상관없이 2400만원 선. 중견 제약업체 중엔 높은 편이다. 매년 임금 인상은 실적에 따르지만, 한 번 올린 월급은 실적이 떨어져도 깎는 법이 없다. 큰 과실이 없는 한 해고도 안 한다.

요즘 김 회장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중이다.신약개발이 성과를 거둬 2년 뒤 매출 2000억원이 넘어서면 회사경영에 이바지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작정이다. "2년 뒤 자문역할로 물러나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자"는 그의 제안에 대해 최근 창업 동지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한다. 70억원쯤 되는 개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에 모교 연구시설 건축비 8억원을 창업 동지들과 함께 내놓기도 했다.

김 회장은 맨손으로 출발해 자수성가한 만큼 재산에 큰 미련이 없다고 한다. 그는 한국전쟁 때 아버지를 잃고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마저 여의었다. 63년 서울대 조선공학과에 합격했지만 돈이 없어 포기했다. 오갈 데 없던 그는 약국을 하던 이모에게서 약 몇 종류를 받아 약장수를 했다. 쌀 한 가마에 3500원 정도였던 시절, 첫 달에만 3만7000원을 벌었다. 그 덕에 뒤늦게 약대로 진로를 바꿔 대학에 다녔다.

그는 지금도 자신을 '타고난 약장수'라고 말한다. 한달에 7~8번 현장 영업에 나서 의사와 약사를 만난다. 주요 거래처의 경조사를 꼭 챙긴다. 영업은 억척스럽게 하지만 의료봉사에 필요한 약은 '달라는 대로' 내준다. 김 회장은 3년 전 봉천동 자택을 3억3000만원에 장만했다. 40평 남짓한 아담한 단독주택이다. 그러나 그가 평생 살아본 집 중 가장 큰 집이다.

?대화제약=170종이 넘는 약을 생산하고 있고 2003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에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개발 중인 먹는 항암제 파클리탁셀은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임상실험을 할 처지는 아직 못된다. 약의 판권을 해외 대형제약사에 넘기는 방안 등을 구상중이다.

임장혁 기자 jhim@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김형수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hungs/-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고난 약장수’ 김수지 대화제약 회장이 자사 제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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