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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주연대가 제시한 사측의 답변 기한이 내일이어서 오늘 밤에 글을 올리려고 했습니다.
(이미 글 내용을 조금 적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금융위원회 집회에서 온 몸의 힘을 다해 2시간 가까이 소리치느라 땀을 뻘뻘 흘린 끝에 한겨울에 외투를 벗고 집회를 진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그 무리한 집회 여파로 피곤해서 글 올리는 것을 망설이던 차였는데..
위대한여정님의 소환을 무시할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제가 한투연에서 추진하는 일이 많아서 전적으로 매달릴 형편이 안된다는 점을 우선 양해드립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주주된 도리로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동을 위해 최대한 힘껏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입장은 아래 내용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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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그리고 기우성 대표께>

소액주주들의 극에 달한 원망과 하소연과 피맺힌 울분과 부탁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적어도 9개월 가까이 입을 다물고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인 듯이 초지일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사람입니다.
동 시대 사람들.. 그것도 당신들을 추앙하고 섬겼던 80만명 소액주주들에 대한 처절한 배신 행위.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당신들은 큰 죄를 짓고 있습니다.

서회장이야 말 실수 등의 이유로 직접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기대표까지 벙어리 흉내를 내는 것은 이해불가. 대표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 대형 종목 CEO가 주가가 반토막 이상 박살났는데 아무런 액션과 조치를 하지 않고 입도 벙긋하지 않고  그림자 내지 허수아비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뒤집어보면 소액주주들 다 죽어서 나가떨어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 같습니다.(이 부분은 당연히 서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하면 더했지..ㅠㅠ)

주주연대에서 통보한 사측 답변 기한이 내일입니다.

만약 내일도 획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나오지 않은 채 무응답이거나 얼렁뚱땅 답변을 한다면 기필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주의 법칙이자 신이 원하는 길일 것입니다.

수십만 명의 피맺힌 원한을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는 회사 및 당신들이 잘했던 과거의 기억과 추억에 의해 당신들이 자리를 보전하고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내일도 주주 보호 임무를 망각한 끝에 주가가 추락한다면..
당신들 가슴에는 80만 주주를 배반한 끔찍한 배신자의 낙인이 선명하게 새겨질 것입니다.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까?
당신들이 희생해서 80만 주주들에게 조그만 희망의 빛을 선물할 게 전혀 없습니까?
당신들은 가진 자들이 아닙니까?
조금 내려놓고 희생한다면 방법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 내일입니다.
당신들 인생에 있어서 경험하지 못했던 치욕과 굴욕을 불러올 수 있는 그날.

기우성 대표.
내일도 벙어리 흉내를 낸다면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당부드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주주간담회에 참석해서  CEO의 할 일을 해주기 바랍니다.

만약 내일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아무런 발표가 없다면 생존권 차원에서 40만명 셀트리온 소액주주들과 힘을 합한 여러 수단과 방법을 통해 당신들을 응징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셀트리온 소액주주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수행해왔지만 소액주주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만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다시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서정진 기우성 두 분께 부탁드립니다.

당신들을 영웅으로 모셨던 수많은 소액주주들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는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에서 80만명 소액주주들과 마주하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