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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업체 플랜티넷이 10일 코스닥 상장첫날 개장초 한때 공모가 대비 130% 상승,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차익을 노린 '팔자' 주문에 결국 하한가로 밀려지만 시가총액 38위로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플랜티넷의 시초가는 공모가 2만8000원의 두 배인 5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개장직후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8400원(15.00%) 오른 6만440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130% 상승, 시가총액 20위에 진입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한가에서 이탈했고, 오후들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4만7600원. 하한가에도 불구 공모가대비 70% 올랐다.

플랜티넷의 거래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4만여주, 379억원 수준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1989억원으로 시총순위 38위를 기록, 코스닥 우량주로 꼽히는 레인콤(1946억원), 에이블씨엔씨(1913억원)를 앞섰다.

창업자 김태주 사장은 주식평가액이 543억7824만원을 기록, 당당히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전체 주식의 27.30%에 달하는 114만2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개장초 한때 주식평가액이 735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플랜티넷은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전문업체로 KT 전화국 등 네트워크 초기단계에서 유해사이트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KT의 '메가패스 크린아이',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 가디언', 두루넷의 '두루넷 아이', 데이콤의 '클린웹', 한빛아이앤비이 '지킴이', 큐릭스의 '이캅스' 등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플랜티넷의 서비스다.

회사측은 KT의 신인증시스템의 확대로 인한 VDSL사용자의 가입확대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9.3%, 24.3% 증가한 321억9000만원과 173억4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에서 네트워크 기반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플랜티넷은 지난해말 기준 12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며 "ISP와 효과적 협력모델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마감한 플랜티넷의 일반공모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인 1조 6383억원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674.8대 1. 이는 지난 1월 21일 공모주청약을 받은 EMLSI가 기록한 1조 5076억원보다 1000억원이상 많은 금액이다.

플랜티넷는 공모가에서도 2만8000원으로 올들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의 공모가 2만7000원이 세웠던 올해 최고기록을 깼다. 에스엔유프리시젼에는 1조1929억원의 일반 청약 자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