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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연결 철도 대대적 보수
기사입력 2008-10-06 20:12 |최종수정2008-10-07 10:42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 개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중·러 양국의 움직임은 향후 북한의 개방에 대비해 경제 이권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함북 나진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하산 구간 철도 50㎞ 개수공사에 착수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나진∼하산 철도의 국경역인 두만강역에서 착공식을 연 데 이어, 화물 운송 조약에 서명했다. 러시아 측은 철도 개수와 함께 나진항의 컨테이너 부두 보수 공사도 착공했으며, 공사비 440억엔(약 5400억원)은 러시아 측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 공사는 2001년 여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모스크바 선언’의 후속 경제협력 사업이다. 철도 공사가 2∼3년 후 완공되면 한반도에서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는 새로운 수송로가 열려 러시아 측에 막대한 물류 수입이 예상된다. 북한 측은 나선지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