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판도라TV, 엠앤캐스트 등 동영상 UCC(손수제작물)사이트에 UCC형식의 광고가 봇물을 이루면서 광고시장에 UCC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도 UCC마케팅에 나서면서 UCC 사이트가 일반 이용자보다는 상업용 광고로 넘쳐나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판도라TV는 최근 UCC형식의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유포하는 `입소문 마케팅(Viral Marketing)'방식의 광고 상품이 광고주와 네티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판도라TV 박인철 상무는 "하루에도 10여건에 달하는 바이럴마케팅과 UCC 판촉활동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경우 신제품 출시에 맞춰 광고 구상 초기부터 협의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판도라TV에 브랜드 채널을 신설해 UCC형식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또 회사는 지난달 말 약 100명의 블로거를 초청해 자사 MP3플레이어인 `T9' 발표회를 열고 이 제품의 품평을 독려하기도 했다.

UCC마케팅을 선호하기는 공기업과 정부기관도 마찬가지.

판도라TV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구석구석 UCC 콘테스트'를 열고 UCC 스타와 화천 산천어 축제의 이모저모를 UCC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판도라TV는 정부 기관과 `UCC를 통한 대국민 홍보 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과 공공기관의 UCC 마케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UCC 사이트가 이용자의 순수 UCC보다는 광고성 UCC로 넘쳐나고 있다는 네티즌의 불만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UCC사이트의 인기 순위에 자주 올라오는 MP3플레이어 관련 UCC는 특정 TV프로그램의 실험형식이나 네티즌의 일상을 소개하는 듯한 내용으로 UCC 형태를 띄고 있지만 특정 MP3플레이어의 성능을 홍보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어 네티즌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UCC를 통한 기업 마케팅이 네티즌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등 유용한 광고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UCC광고물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UCC의 입지가 좁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thedopest@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