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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챙겨나가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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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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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2 2008/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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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가벨리라는 걸출한 가치투자자가 추천사를 쓴 '진 마샬의 주식투자 7계명'이라는 책에는 패닉에 관한 글로 시작합니다. 패닉은 언제나 일시적이며, 패닉이 클수록 기대수익도 커진다는 것이다. 최근 워렌 버핏이 말한 것처럼 패닉은 투자자의 친구라는 말도 곁들였습니다. 그러나 연거푸 증시가 하향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글들도 투자자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믿음이 흔들리거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름 가치투자를 실천한다는 왠만한 투자자들 중 최근의 상황에서 "내가 틀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두번쯤 안해본 사람은 드물 겁니다. 아니면 "좀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하는 투자 고수도 있을 겁니다.

앞서 지적한 책의 저자인 진 마샬은 패닉이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작년인 2007년의 미국 증시 상황을 거론합니다. 차이나 쇼크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장에 패닉이 불었지만, 오히려 그때가 기회였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는 다소 대담(?)한 얘기를 당당하게 합니다. 2007년 11월 패닉에 빠져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만3000포인트를 넘어섰는데, 그 이상 상승할 것은 거의 확실하고, "오히려 상승 추세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난 대단히 놀랄 것"이라고 말한거죠. 아마도 그는 지금쯤 대단히 놀라있을 겁니다.

그가 틀렸다는 것을 지적하고자는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가 말한 의도는 패닉을 잘 이용하라는데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대로 하면 꼭 성공할 것"이라는 추천사를 받을 정도의 사람임에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때그때의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일시적 상황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규정해서도 안되겠습니다.

그보다는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겸손해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려는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그 이상 좋은 멘토는 많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마땅히 뭘해야할지 모를 때는 이런 책을 읽으며 소일하는 것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마 시간을 아주 잘 보냈던 일로 기억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역시 '무사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내리는 비가 언젠가는 그칠 거라는 거죠. 이제 다 그쳤다고 생각해 빈손으로 나갔다가 비를 맞을까봐, 내리던 비가 멈췄다해도 완전히 그치기전까지는 우산을 챙겨나가는 생활의 지혜, 그 지혜를 투자에서도 똑같이 발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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