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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2000선 수성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이어서 2000선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2.65포인트(0.63%) 오른 2027.38로 마감됐다. 지난 21일 장중 한때 연중 최저인 1995.17로 떨어졌다가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HSBC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4로 13개월 만에 50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돼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극도로 부진한 거래량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361억위안으로 5거래일 동안 400억위안을 넘어선 날이 하루도 없었다.

특히 20일 거래금액은 333억위안대로 떨어져 2008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친 거래금액도 하루평균 600억위안대에 머물러 금융위기 이전 활황기에 비해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허웨이(何維) 베이징과기대 경제무역학과 교수는 “지금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며 “앞으로 1~2년 동안 기업공개(IPO) 등 공급 물량을 줄이고 거래세 등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증시를 전망한 10개 증권사 중 7곳이 저점을 1950~1980으로 제시해 2000선 붕괴 가능성을 높게 봤다. 태평양증권은 외국인의 단기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시장 상황이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