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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셀론텍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나 홀로 해외수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세월셀론텍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독일, 태국 등지에서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수주풍년을 맞고 있다. 10월 말 현재 총 수주규모는 약 28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842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계약물량을 감안하면 올해 3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총 수주규모의 1000억원가량이 신용경색으로 꽁꽁 얼어붙은 최근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흐름으로 태양광 발전이 부각되면서 관련 핵심부품인 폴리실리콘의 장비사업이 성장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데다 열교환기 등 플랜트기기 설비 역시 동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중 폴리콘실리콘 장비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에도 대규모 공급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아 국내외에서 세원셀론텍 브랜드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현재 생산설비 풀가동으로 가동률과 수익률을 고려해 선별 수주할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공급기간이 보통 1∼3년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폴리실리콘 장비부문이 미래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실적과 투자에서도 나타난다.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를 달성했고, 4·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경남 창원시 신촌동 소재의 플랜트기기 생산공장에 비철전용공장과 본관을 신축하고 각종 최신설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발주량 감소로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유동성 확보에 급급해 투자를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 행보”라며 “세원셀론텍은 성장추세에 진입한 폴리실리콘과 품질우위를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