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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CJ투자증권은 16일 한라레벨에 대해 중국진출로 성장성이 배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라레벨은 지난해 말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47억원을 투자, '한라계측유한공사'를 설립키로 결정했다"며 "중국시장 시장점유율(M/S)의 20%만 확보하더라도 지난해 국내매출 규모를 능가하게 돼 외형 성장이 한단계 '레벨-업'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레벨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의 선박용 레벨계측시스템 전문업체이다. 선박용 레벨계측시스템이란 선박의 화물탱크, 밸러스트탱크, 연료탱크 등의 내용물 용량과 온도, 압력 등을 원격으로 측정, 경보,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필수적인 설비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의 선박용 레벨계측시장은 'SAAB', 'Kongsburg' 등 외국기업들이 장악해 의미 있는 로컬업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라레벨 제품은 선박의 크기에 관계없이 척 당 2.5~3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한데(Tanker기준) 중국의 올 예상 선박인도량이 940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선박인도량 408척의 2.3배에 해당한다.

그는 "한라레벨은 시장지위와 외형확대, 수입원자재의 국산화,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2003년 11.9%였던 영업이익률이 2006년에는 약 24.7%에 이르러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이런 높은 수익성은 협상구매력(bargaing power)과 낮은 원가율 등을 고려 시 향후에도 상당기간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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