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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지주사 전환이후 주가 반토막…지주회사가 지분 매입 내서]

중외홀딩스가 자회사인 중외제약의 주가 방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외홀딩스는 계열사 지분취득을 통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중외제약 주식 14만1623주(자기자본대비 3.75%)를 50억원에 장내매수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중외홀딩스가 새로 취득키로한 중외제약의 주식수는 지난 21일 종가 3만53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중외홀딩스는 지분 추가 취득의 목적이 경영권 강화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가하락을 막기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7월 중외홀딩스를 분리상장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중외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7월23일 7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분할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상황에서 실적악화로 주가가 급락했고 지난해 고점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외제약의 현재 주가는 실적 악화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외홀딩스가 중외제약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외홀딩스는 중외제약의 추가지분 취득의 가격대롤 3만5300원에 산정했다. 이는 지분 추가매입을 발표한 지난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의미있는 가격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외홀딩스가 3만원대 중반에서 중외제약 지분 추가 취득의지를 밝혔다”며 “이는 중외제약의 주가를 3만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외제약의 경우 일일거래량이 많지 않다”며 “주식 매입시기를 조절할 경우 쉽게 주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외제약의 주가가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중외제약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5%이상 오른 가격에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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