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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7일 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 건설을 사실상 허용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총 1조7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인만큼 수혜 기대가 컸던 것이다.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는 관련주들은 희림, 중앙디자인, 삼강앰엔티 등으로 7일부터 9일까지의 이들 관련주의 주가상승률은 희림 32.12%, 중앙디자인 51.12%, 삼강엠앤티 9.82%를 각각 기록했다.

많이 오른 제2롯데월드 관련주,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테마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계약상황이나, 수주가능성 등을 꾸준히 따져보고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다.

우선 희림부터 살펴보자.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희림은 롯데물산과 이미 계약을 맺어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 보고 투자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2 롯데월드의 설계수주액은 올해 매출액 대비 2~3% 정도로 희림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봉 연구원은 이어 "설계변경으로 수주액이 늘더라도 총매출 대비 5%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디자인의 경우에는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이 이 회사의 주요주주로 돼 있고 롯데호텔 리모델링 등 롯데그룹 내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제2 롯데월드의 테마파크 설계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내진설계에 있어 필수 소재인 후육강관 시장의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제2 롯데월드 건설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증권 박종운 연구원은 "롯데로부터 수주를 따낼 경우 일년치 매출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지배적 사업자로서 수주 가능성도 높은 편이어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