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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집중 투자 수혜주

알파칩스 관심 : 삼성전자 협력사, 국내 시스템반도체 독보적인 업체(삼성전자가  2대주주)

메모리 일변도 탈피…올 매출 5조 넘긴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아온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대표 최지성)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약 4조8천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해 기록한 시스템반도체 매출 4조4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물론 이 같은 규모는 올 3분기까지 메모리반도체 분야 매출 19조8천억원에 비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 매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는 시스템LSI사업부이 담당하고 있다.그 중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CPU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LCD 등 디스플레이 화면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디스플레이 구동칩(DID), 스마트카드 집적회로(IC), 이미지센서 등을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P를 애플 아이팟 터치, 아이폰 등에 꾸준히 공급해왔고, 스마트폰 갤럭시S에 탑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NFC 칩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P 등 시스템온칩(SoC)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MCU는 가전제품에 주로 쓰이는 칩으로, PC로 치면 CPU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PMP, 내비게이션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난 제품에는 처리 속도 등 성능이 뛰어난 시스템온칩(SoC)을 사용하지만 비교적 멀티미디어 성능이 적은 전자제품에는 가격이 저렴한 MCU를 주로 탑재한다.

한 시스템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삼성에 MCU 팀이 따로 있고 몇 년 전부터 ARM으로부터 IP를 받아서 MCU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지만 지지부진한 것 같다"며 "삼성 가전제품에는 주로 일본 업체의 MCU가 들어가고 있는데 MCU를 개발해서 자사 가전제품에만 탑재해도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선 1위인 삼성이지만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그냥 둘 수 없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역시 지난 10월 29일 제3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