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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의 현장 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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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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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3 2018/04/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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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의 현장 큰 눈


   등산하면서 나무숲이 울창해진 크고 작은 나무 사이를 걸으며 생각된 일이다. 식물인 나무의 생존경쟁이 사람보다 더 격렬함을 느끼게 된다. 생존경쟁의 투쟁이 동물에게만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젖어서 잊고 지낸 일이다. 키가 작은 나무들은 큰 나무 사이 말라비틀어지고 죽은 나무도 여기저기 흔하게 보인다. 동물은 먹이 때문에 그것만 해결되면 안심이지만, 식물의 먹이는 이미 뿌리를 땅에 박고 있어 나무가 제 먹을 만치 먹을 수는 있다. 그보다는 햇볕을 받아야 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가 동물보다 다르다. 식물에 있어서 햇볕을 받지 못하면 바로 죽음이다. 탄소동화작용으로 얻게 되는 엽록소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물은 태양광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나무들은 빨리 키를 키워서 다른 나무들보다 더 높이 자리 잡아 가지가 태양광을 충분히 흡수해야 한다. 뿌리가 부실하거나 땅속 영양공급이 부족하여 키가 작아진 나무는 저절로 말라져 죽어감을 본다. 그냥 손으로 밀어도 푸석하게 썩어서 쓰러진다. 이게 바로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에 밀린 자연도태 현상이다.


   사람은 큰 사람 밑에서 자라야 큰 인물이 되지만, 나무는 바로 자기가 큰 나무로 발전하지 않으면 저렇게 썩어서 도태되고 만다. 동물처럼 물고 뜯는 싸움이 없어도 나무 끼리 서로의 경쟁은 동물보다 더 심각함을 알게 한다. 자기를 중심으로 360도를 빙 둘러 경쟁자와 뿌리 뻗기 싸움부터 가지의 공간확보를 위한 투쟁은 치열하다. 이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오직 자기 능력으로 치러야 하는 전쟁이다. 나무가 자람에 있어 시차를 다투는 키 크기로 먼저 높이 솟은 나무는 햇볕을 독차지하게 된다. 늦게 자라며 따라 오르지 못한 나무는 저절로 죽음의 낙오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늘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태양광을 받지 못하면 도리없이 죽는 길이다. 태양의 눈도장을 놓치면 볼 장 다 본다는 존재 이치다. 나무의 소원이 자기 혼자만 햇볕을 만끽하고 먹이도 풍요롭게 살고 싶지만, 세월은 늘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남이 아니고 혈연인 자기와 가장 가까운 형제나 조카들과 겨루어야 하는 숙명이다. 나무의 씨앗이 멀리 이동되지 못하고 주위에 떨어져서 혈연끼리 경쟁하기 일쑤다. 동물이나 바람의 힘으로 멀리 떠나 살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다.


   사람도 형제끼리 같은 마을에 살면서 같은 장사를 하다 보면 원수지간이 되기 쉽다. 얕은 이익을 나누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제가 공존하려고 형이 짚신 장사를 하면 동생은 삿갓 장사를 하는 이치다. 그 형제의 어머니는 비가 오나 날씨가 맑으나 매일 걱정이다. 비가 오면 짚신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고 날씨가 맑으면 삿갓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다. 그래도 형제가 같은 장사를 하면서 아웅다웅 싸움질하는 모습을 보는 일보다는 낫다. 인간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정리하는 일이 정치다. 북한의 핵 개발로 전쟁 직전까지 임하는 사태를 우리는 겪고 있다. 촛불시위로 진보진영이 정권을 오랜만에 잡았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생물의 생존경쟁 다툼처럼 보복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미리 짐작으로 느낄 수 있는 일들이기에 말이다. 많은 국민이 의외라는 놀라움을 자아내는 정책의 발견이 필요하다. 북한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일이다. 남북통일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일 후의 보복 정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평화통일은 신라와 고려의 통일이고 독일의 통일이다. 이는 보복행위의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믿음 때문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한 평화 진전과 평화통일의 경로를 만든다면 노벨평화상 수상감이다. 만약에 혹여 이로 인한 실패가 온다면 아니 함만 못한 대참사를 맞을 일이 될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은 벌써 오래 전에 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꾼 일이다. 사회주의가 세계 경제와 정치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등소평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돈만 벌면 된다는 탈공산주의 유명한 말이다. 북한 정권의 권력자는 평화통일 후에 사후 대책의 안전 때문에 신상 보장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다. 노태우 정권이 김영삼 정권을 믿음 때문에 6.29 선언과 민자당 합당을 했지만, 김영삼 정권의 결과론을 미리 알았으면 절대로 그러지는 않았을 일이다. 필자는 당시 김영삼 정권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단죄한 일이 남북통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한국평화통일보다 더 소중한 일은 한반도에는 없다. 이런 소중한 일을 끌어낸 당사자를 나중에 단죄하는 일은 국민이 용서하지 않아야 하고 안전보장이 선결 조건이라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연합인 유엔도 사태를 저지른 정권을 용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충분한 안전보장이 확보된다면 평화통일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가 있다.


   이런 선진적인 겨레화합 정책을 실현하려면 먼저 국민 대화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촛불시위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옳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기로 당시에도 선언한 대통령이다. 당시만 해도 더 이상의 정권유지 욕심이 없었다는 표현이었다. 남북 평화통일에 걸림이 없도록 한시바삐 풀어주는 일이 국익에 도움이다. 온 겨레가 화합으로 통일 염원을 만들어야 사후 부작용이 없다.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국민과 국민 간에도 서로 신의와 화합으로 믿음성이 생기도록 환경조성이 열쇠다. 반목과 질시가 원수 같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먼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과 태극기 시위대가 반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부터 민족의 평화통일 마음으로 뭉쳐 서로의 용서가 이루어지도록 주선해야 한다. 건강한 나무가 결국에는 우량한 숲을 이루듯 앞서가는 큰 눈빛 생각의 소중함을 겨레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한다. 밝은 태양의 너그러움을 구석구석 고루 보이게 화합으로 이룩된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글 : 박용 2018.0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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