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증시브리핑]테이퍼링은 이제 시작이다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186 2013/12/30 08:48

게시글 내용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태초에 말이 있었다” 신약성서 요한복음의 첫 문장이다. 조물주의 말씀이 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말씀’의 의미는 종교적으로 더 넓어질 수 있겠지만 ‘말’의 본질적 중요성은 충분히 다가온다.

이 구절은 괴테의 명저 ‘파우스트’에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던 파우스트 박사는 말이 부질없다고 느낀다. 철학도, 법학도, 의학도, 그리고 신학까지 열성을 다해 연구했지만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파우스트 박사는 그 구절을 이렇게 바꾸고 만족한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오늘은 2013년 증시, 그 마지막 날이다. 상반기 엔저 우려와 북핵위기, 뱅가드 펀드 유출 등이 연이어 터지며 상단을 가로막았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자금이 44거래일 연속 순유입되기도 했지만 결국 2050에서 좌초됐다. 외국인이 순유출로 돌아선 후, 이렇다 할 수급 주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뭐니뭐니 해도 올해 우리 증시를 ‘들었다 놓았다’ 한 것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였다. 5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 시행에 대한 언급을 시작하자 코스피가 1770까지 내려갔다. 8월에도 그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며 2차 아시아 외환위기설도 불거졌다.

말에 내성이 생겨서 였을까. 막상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14년 1월부터 테이퍼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코스피는 요동치지 않는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호재라며 우리 증시가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예단은 이르다.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며 엔저 현상이 가속화된다. 선진국 회복을 바탕으로 수출이 증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실제로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금리와 안전자산, 그리고 환율의 방향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말’들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2014년이 다가온다. 파우스트 박사의 생각대로, 말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올해 내내 발목을 잡았던 우려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해는 바뀌지만 이틀 후 장은 다시 열린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연말 설레는 마음을 추스리고 지난 1년을 바탕으로 내년 변화에 대해 꼼꼼히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