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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억의 시간을 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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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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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9 2018/04/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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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억의 시간을 펼치면
 


   우리가 자랄 때는 가족 다음으로 학교 친구를 자주 만난다. 매일 만나는 친구는 허물없이 지낸다. 우리가 요새 유행어 흙수저 계층이니 특별히 뽐낼 일도 없기 때문이다. 지체 높은 집의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일이다. 그러나 농사짓는 부모님이 학교에라도 오는 날이면 우리는 싫어했다. 농사꾼 부모님의 누추한 모습을 지체 높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노출 시키기 싫었던 일이다. 누구나 자기 부모님은 선생님 품위처럼 높게 감추어 두고 싶은 심정이 마음속에 녹아 있다는 증거다. 친구들도 자기 부모가 지체가 높은 품위를 지닌 사람으로 여겨 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늘 존경하는 부모님도 자기 본심과는 다르게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습관이다. 그래서 자기비하의 유행하는 말이 자기는 흙수저라 한다. 자기비하하는 마음에서 저절로 태동하는 울분이다. 이 울분의 감정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다.


   자기비하 울분의 감정을 이용하는 무리가 있었다. 노동자 농민을 부추겨 프롤레타리아 공산주의 혁명을 정치적인 음모로 성공시킨 예가 소련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오늘의 소련몰락을 가져온 실패였다. 기계문명을 예측하지 못한 사람들이 젊은 시절 여기에 현혹하여 전쟁의 비극까지 몰고 왔다. 20세기 석유개발로 기계문명이 극치를 이룰 줄은 누가 예측이나 했을까 말이다. 노동이 최고라고 부추기는 일이 통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노동의 생산성보다는 교역 관련의 상업성이 지구를 점령하는 현실이다. 노동이 최고라 부르짖던 사회주의 유물사관이 북한의 헐벗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증명하는 일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남한보다 북한이 훨씬 잘 살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 현상을 만들고 말았다.


   노동 없이 부를 차지하는 시대로 변한 세상이다. 어떤 이는 그걸 정신노동이라 명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정신의 브레이크 빠진 상태도 위험하기 마련이다. 인간 심성의 본래 정신을 뺏어가기 때문이다. 즉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고 하는 고집 주의 발생이다. 거기에 작위나 명예나 학위 같은 것들이 인간 정신을 나쁜 방향으로 역회전하는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서 신귀족주의라 할 수 있는 일이다. 서울대같이 일류 귀족 병이 황우석 같은 귀한 학자도 몰아내는 현상을 우리는 보았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 쓰다 보면 고귀한 인성을 떠나야 하기에 말이다. 인간 사랑의 숭고한 마음을 상실하는 결과가 뻔하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존귀한 생각이 인류 세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흙수저 대상 사람들을 하찮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행태도 공산주의 혁명을 부르는 빌미를 제공했다.


   자기가 높아지고 존귀해질수록 하위급 친구를 돌보아야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다. 그것은 국민의 개개인 의사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잘 배워서 존귀하게 된 자식이 부모를 무시하지 않고 잘 모셔야 하듯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도 보살피는 마음이 아니고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무의미해진다. 인간은 정신적 가치로 인하여 다른 동물과 달리 진화속도가 빨랐다. 인간이 고급스러운 자기 직위 자랑 때문에 동물 본능으로 돌아가서는 아니 될 일이다. 물질에 대한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멸의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욕망의 두께만큼이나 깨어지기 쉬운 얼음처럼 냉기가 만연한다. 따뜻한 사랑하는 정신이 달아난다는 뜻이다. 베토벤이 나플레옹을 위해 작곡한 음악을 나플레옹이 황제가 되자 작곡한 유명한 <영웅 교향곡> 썼던 펜을 던졌다는 일화가 있다. 직위의 위세도 절친한 친구의 마음은 보듬을 수 없다는 일이다.


   성공하기 전의 어린시절 가깝게 지낸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함께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절이 그립다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처지가 가장 소중한 보배다.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과 알렉산더 플레밍 이야기다. 플레밍의 아버지가 물에 빠진 처칠을 살려 주니 처칠의 아버지는 농부가 될 플레밍을 공부시켜 의사로 만들어 페니실린을 태어나게 했다. 나중에 그 페니실린으로 처칠이 질병에서 생명을 구해 낸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페니실린으로 노벨상이 수여되었기도 하지만 인류의 수많은 생명을 지키는 보배였다. 인간은 계층적인 계급보다 인간관계의 보완적인 조화가 소중하다. 흙수저라 한탄도 말고 작위 높다고 자랑할 일도 아닌 오직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존귀한 가치로 느껴진다. 높아진 친구보다 허물없이 지낸 친구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다.
( 글 : 박용 2018.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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