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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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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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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0 2018/11/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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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후 지난 1만년간 사실상 농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하늘이었다. 농민이 애써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해줘도 기온이 맞지 않거나 비가 제때 와주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다.

만약 비와 눈, 기온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온실이나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작물 재배에 알맞은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만년 농경역사의 대전환점으로 보는 기대가 높다.

정부도 스마트팜이 고령화 등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고 2014년부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장치산업의 성격을 갖고 있는 스마트팜은 연관 산업과 동반성장, 전문인력이 필수이지만 그간 개별농가의 보급 위주로 정책이 추진돼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올 4월 스마트팜 정책 대상에 청년 농업인과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전후방산업을 포함시키고 교육, 연구, 생산이 가능한 확산거점으로 혁신밸리를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농민들은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대기업이 농업분야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거나 시설 원예작물 생산 확대에 따른 수급불균형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중장기 계획을 꾸려 스마트팜 산업 육성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팜 적용 "생산량 62% 늘고 비용 21% 줄여"

전북 익산에 위치한 로즈벨리는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성공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도체 회사 퇴사후 2008년 귀농한 정병두 로즈벨리 대표는 처음 장미 품목을 재배해 일본 수출길까지 확보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수출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정 대표는 네덜란드 유학을 통해 토마토로 품목을 전환, 국산 ICT 장비를 활용한 1만㎡ 부지에서 2015년 기준 6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생육자동측정로봇과 환경제어솔루션 등을 갖춘 로즈벨리는 최근 3년간 생산량이 62.5% 증가하고 경영비는 21.4%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물론 그간에 어려움도 있었다. 스마트팜 기자재 대부분이 외국 제품이다 보니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기자재를 직접 만들기 위해 해외에서 부품을 직접 공수해 장비를 만들기도 했다.

반도체 회사 출신으로 각종 스마트팜 기자재를 직접 만들 정도의 능력을 갖춘 정 대표지만 혼자 모든 것을 일군 것은 아니었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에서 4년 가량의 교육이 큰 보탬이 됐다.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은 '스마트팜'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9년전부터 실용농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농업인 대상 스마트팜 전문 교육을 시작했다. 지금은 농업인에서 귀농을 원하는 일반인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정부의 스마트팜 청년사업 보육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립기반이 취약한 농업인 스스로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 스마트팜 생태계를 자체적으로 조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취약한 기자재 산업, 기업 진출 '절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미 주요국들은 스마트팜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민간을 중심으로 ICT 산업의 강점을 다른 산업에 이식하고 이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일본은 로봇 등 상대적 우위기술을 이용한 국가혁신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미 2013년 농림수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 농업 연구회를 설치해 이듬해 비전을 발표하고 스마트 농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농업 현대화 계획'에 따라 '스마트 농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재배농가는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팜을 전 농가에 상용화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고 고령화된 탓에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마트팜 기자재 부문에서는 농업 분야가 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았던 사업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연규 농식품인력개발원 실용교육팀장은 "국내에서도 상위 5~6%의 스마트팜 농가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를 뛰어 넘을 정도"라며 "꾸준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면 우리도 스마트팜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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