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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받는게 가장 큰 민폐"…코로나보다 더한 '공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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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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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 2021/12/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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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을 앞둔 40대 공무원 A씨는 지난달 초등학생 아들의 같은 반 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괜히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또는 격리될 경우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무섭다는 게 이유다.

A씨는 “역학조사가 늦어지면서 보건소와 학교에서 별다른 공지가 없기도 했고, 가족 모두 증상이 없었다”며 “어차피 무증상이라면 치료 방법도 따로 없는데, 검사해서 ‘확진’이 나오면 사무실이 폐쇄되고 나만 역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승진이 눈앞에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 없는 확진자 놀이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역 정책 불명확해 무서워”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가 26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책임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1.12.26/뉴스1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가 26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책임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1.12.26/뉴스1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른 사적 제재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사적 제재에 따른 피해를 볼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내년 1월 입사를 앞둔 김미성(29)씨는 “정부 방침이나 정책이 명확하지가 않다 보니 괜히 확진됐다가 입사가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하고 있다”며 “연말이지만 밖에 나가지도 않고 최대한 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3차 부스터 샷을 맞았다는 직장인 장모씨(27)는 “백신 미접종자 동료가 점점 소외되고 회사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는 걸 보면서, 3차를 안 맞으면 또 언제 어디서 배제될지 몰라서 고민 끝에 맞았다”며 “이제는 코로나 19보다 이런 제재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검사 안 받으면 된다”, “방역 정치가 무서운 것”

이런 공포심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의료진은 정부의 방역 정책과는 상반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주현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명지병원 관계자들에게 쓴 편지가 지난 24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 글에서 그는 “제가 병원 전체 가족들께 무언가를 허락받지 않고 말씀드릴 위치의 사람은 아니지만, 더는 조용히 있어서는 안 될 위기 상황으로 생각돼 말씀드린다”며 “여러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이유는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끝내는 방법은, 아니 끝내지는 못해도 병원에서 자가격리 당하지 않고 확진되지 않는 방법은 검사받지 않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서씨는 “남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 해서 선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검사를 받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민폐”라고도 했다. 그는 “조용히 감기약 먹고 다른 사람 접촉하지 않고 다 나으면 다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검사를 받아서 양성이 나오면 주변인 모두 밀접 접촉자로 격리당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으로 비난받는다”고 덧붙였다.

의료인연합 공동대표 오순영씨가 올린 기고문. 의료인연합 홈페이지 캡처

의료인연합 공동대표 오순영씨가 올린 기고문. 의료인연합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 백신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의료인 연합’(의료인연합) 공동 대표 오순영씨는 지난 8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는 기고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오씨는“환자를 보면서 매번 느끼는 건 바이러스가 아니라 방역, 즉 정치를 무서워한다”며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백신을 맞는 이유도 ‘남들이 다 하니까’ 아니면‘나라에서 하라고 하니까’다”라고 주장했다. 의료인연합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200여 명이 가입된 조직이다.

전문가 “중증 환자에겐 여전히 치명적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에게는 간단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씨의 글에 대해 “일선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화해서 받아들이기는 어렵고 황당하다”며 “중증환자와 치명률이 다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말을 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정부 방역 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소통을 잘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서울 수는 있다”며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히 알면 덜 무서운데, 무지와 잘못된 이야기들 때문에 더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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