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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렴 급증에 항생제 사재기까지… 국내 유행 대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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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 2023/10/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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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는 베이징의 한 병원./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치료제 사재기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국내 유행 조짐도 보이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보건학적으로 대처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일반인들은 개인위생 수칙에 고삐를 당겨야 할 때라고 말한다.

◇중국 폐렴 급증세, “우리나라도 곧 유행할 것”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신종 폐렴이 아니다. 소아·청소년들에게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이다. 원인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 평균 1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간혹 인후염, 기관지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드물게는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유행 주기는 3~4년이다. 국내 마지막 유행 시기는 2019년 10월이었는데 최근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균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41주차(10월 8~14일) 기준 90명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27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며 10월 초에는 122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유행하지 않았던 급성 호흡기 감염증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모양새를 띠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며 “질병청 지표를 보면 2019년만큼은 아니지만 9월 이후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사재기 조짐에 “품귀 현상 가능성 낮아”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치료제 수급이다. 백신이 없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1차 치료제는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다. 그런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 항생제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주 중국의 SNS 웨이보에선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인 ‘아지트로 마이신’이 검색에 1위를 기록했다. 의약품 전문 인터넷 매체 '원야오닷컴'에 따르면 아지트로 마이신의 판매량은 10월 19일 기준 8월 일 평균 매출 대비 161.9% 치솟았다.

중국에서 항생제를 사재기하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원료 수입 단가가 오르거나 구매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품귀 현상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제네릭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으며 일단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전염력이 코로나만큼 빠르지 않다”며 “인구도 많고 약품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지 않은 중국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1차 치료제의 품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절반? “다른 치료제도 적용 가능” 
내성균 문제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되지만 2011년부터 내성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내성균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와 흉막 삼출, 기흉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급성 피부 점막 질환인 스티븐-존슨 증후군이나 수막뇌염, 심근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균 비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실제 지난해 김경훈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의 항생제 내성균 비율은 평균 53.4%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9.8%)나 아메리카(8.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김경훈 교수는 “보건학적으로 안 좋은 상황인 건 맞지만 치료가 어려운 건 아니다”라며 “1차 치료제가 안 들어도 퀴놀론계나 테트라사이클린계의 항생제를 2차 치료제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괜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삐 풀린 개인위생 수칙 지켜야
모든 호흡기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손 씻기는 기본이고 기침할 땐 입과 코를 가리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우주 교수는 “날이 추워지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뿐만 아니라 코로나,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동시에 유행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최근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코로나 이전보다 확 낮아진 듯한 경향이 나타나는데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밀집 장소에 갈 땐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생제 내성균을 막기 위한 보건학적인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경훈 교수는 “일본에서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균 비율을 줄이기 위해 처방을 제한했는데 실제로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소아 폐렴 환자들에게 많이 처방되는 항생제 중에 하나이므로 우리나라도 내성균 비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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