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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새로운 벤처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알트만은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중동, 아시아에서 새로운 AI 칩 벤처의 잠재적 투자자와 파트너들을 만났다. 그러나 이 계획이 국가 안보와 반독점 우려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어서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이번 계획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샘 알트만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5조~7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모금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새로운 벤처를 통해 어떤 칩을 생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알트만은 AI 칩 부족에 대응해 최첨단 컴퓨팅 칩 생산을 크게 확대하거나 저사양의 AI 칩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신 AI 칩 제조업체로는 삼성전자, 대만 TSMC와 인텔 등이 있다. 알트만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임원들과 만나 논의를 벌였고 TSMC측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금융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국부펀드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과도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만은 이 벤처회사의 설립 시기와 구조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고 다른 상무부 관계자들과의 미팅도 추진 중이다. 상무부 당국자들은 중동에서 자본을 조달한다는 오픈AI의 계획에 대해 내부 논의를 벌였다. 

알트만이 중동의 자본 사용을 추진하고 새로운 벤처가 중동 지역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할 경우 미 재무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로부터 국가안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국인투자심의위는 최근 중동의 국부펀드와 중국의 관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동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상무부의 규제에도 부딪힐 수도 있다. 새 벤처 설립 추진이 1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알트만은 오픈AI와 별개로 새로운 회사에서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반독점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벤처기업이 오픈AI를 위해 독점적으로 칩을 생산할 경우에도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될 수 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자사는 AI와 이에 의존하는 다른 산업에 중요한 칩, 에너지, 데이터센터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을 늘리는 것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국가적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 정부에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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