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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와 반도체 공급망 구축 협력 체결

미 정부, 멕시코 반도체 산업 역량 평가 시행

中, 대만 침공할 경우 美 반도체 공급망 위험

◆…인텔은 미국 뉴멕시코주 리오랜초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 '팹 9'을 완공했다. 사진=인텔 홈페이지 캡처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멕시코와 반도체 공급망 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멕시코와 반도체 공급망 구축 협력을 체결했으며 반도체법을 통해 확보한 기금 5억달러(약 6700억 원) 중 일부를 이번 협력안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법(일명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527억 달러(약 75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2022년 8월에 제정됐다.

멕시코 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자동차부터 의료기기까지 필수품 제조 과정에서 반도체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탄력성있는 반도체 공급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정부는 인력 수요를 포함해 멕시코의 반도체 산업 역량에 대한 평가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중심지를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북중미지역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침공당할 경우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교두보인 멕시코 일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