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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1월 이 부회장 수감 이후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5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발표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37%, 전 분기 대비 33.26%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회사자금 8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하지만, 뇌물을 받은 죄 등으로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아직 감옥에 있다. 또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각종 문건을 은폐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의 임직원들은 2019년에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부회장을 사면한다면 이는 결국,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감 중인 자들과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5월 6일 “삼성은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15년 삼성병원이 메르스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자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를 한 이후 두 번째 공식 사과였다.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년 5개월의 투병 끝에 2020년 10월 25일 사망한 이건희 회장 또한 2008년 4조 5000억 원의 차명계좌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져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2년 후 복귀했었다. 이쯤 되면 부자지간의 대국민 사과는 습관처럼 보인다.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며 나쁜 습관은 오래되면 탐욕으로 바뀔 수 있고 탐욕은 자칫하면 파멸이라는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

출처 : 우먼타임스 http://www.women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