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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차 대유행 이후 196명 사망
백신 우선 접종 요구에 당국 침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인도에서 코로나19를 취재하던 중 감염돼 사망한 언론인이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인도 한 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인도 내 코로나19 사망 언론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인도 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언론인 수는 25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196명이 사망했다. 일평균 4.1명 수준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망 언론인 사례도 93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취재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병원이나 화장터, 고위험 지역에서 취재 활동을 하면서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도 조사됐다. 인도 북부 지역에서 취재하던 한 언론인은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입원조차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엔 인도 언론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기자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도 당국은 회의적이다.

인도 언론인협회 부회장은 "인도 정부에 언론인들을 최전방 노동자로 선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침묵 중이다"라고 DW에 전했다.

이날 기준 인도 신규 확진자는 21만1298명으로, 사망자는 384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736만9093명, 사망자는 31만52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