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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계룡·KCC·한신·한라·한양" … 중견건설, 내실다지기 통했다
2024/05/20 10:48 뉴스핌

[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을 뚫고 실적을 끌어올리며 재도약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율 개선과 공공공사 수주, 도급액 증액 등 내실다지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시공능력평가 11~40위(분기보고서 발표 20개사)중 9개 중견건설사가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개사는 △DL건설(001880)(13위) △태영건설(16위) △계룡건설(013580)(18위) △KCC건설(021320)(24위) △한신공영(27위) △HL디앤아이한라(30위) △동양건설산업(36위) △HJ중공업(37위) △한양(38위) 등이다.

 

이중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계룡건설이다.

 

1분기 연결기준 계룡건설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동기 255억원대비 33.3%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147억원에서 197억원으로 33.7% 급증했다. 매출도 6677억원에서 8033억원으로 20.3% 늘며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분양수익' 덕이 컸다. 해당기간 계룡건설 분양수익은 1354억원에서 2842억원으로 2배이상 뛰었다. 강점을 보여온 공공공사부문에서 지난해 9359억원 수주고를 올린 것도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계룡건설은 지난 2월 692억원 규모 서울 구로구 고척동 한성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부문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DL건설은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117억원으로 12.7%, 매출은 5153억원에서 5974억원으로 15.9% 각각 늘었다.

 

KCC건설은 공공공사 수주 등을 통해 실적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3억원에서 올 1분기 175억원으로 89.1% 급증했다.

 

공공공사를 기반으로 한 수주잔고가 실적을 밀어올렸다. 지난해 KCC건설은 공공공사부문에서만 8524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직전년 4025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액수다.

 

올해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공사(1418억원) △23-U-탄약고 교체 시설공사(1431억원)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1312억원) 등을 따내며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한신공영도 도급액 증액과 공공공사를 통해 안정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한신공영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동기 45억원대비 88.0% 증가했다.

 

수주고도 늘려가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천안눈들건널목공사(331억) △4월 임계동해도로(701억원)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677억원)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상승분 선반영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올해 해당현장에 대한 변경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공급을 앞둔 파주운정3지구 등 자체사업장 3곳의 사업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1분기 실적이 가장 큰폭으로 개선된 건설사중 한곳이다.

 

이회사 1분기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동기 89억원대비 2배이상 급증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9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108% 뛰었다.

 

HL디앤아이한라 최근 신규 주택브랜드 '에피트'를 론칭하고 경기 이천시 부발(676가구), 용인시 둔전(1275가구) 등 공동주택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양도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솔라시도' 등 스마트시티·에너지 신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한양 1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 77억원대비 50.0% 늘었다. 매출은 2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당기순이익은 99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에너지 신사업부터 공공공사에 이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한양은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허브 조성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7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을 수주했다.

 

중견건설 A사 관계자는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중견건설사들도 신사업동력 또는 우수 PF사업장을 보유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공공공사부문 수주경쟁력이 중견건설사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중견건설사들은 건설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별수주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가운데 현금흐름 안정성 확보와 보수적 경영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데일리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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