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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여파' 4대 금융, 1분기 순익 4조2291억…전년비 12%↓
2024/04/26 16:55 한국경제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여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줄었다. 다만 배상금 일회성 비용을 제
외하면 이익 흐름은 견조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금융의 올 1분 기 당기순이익은 4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00억원(12 .1%) 감소한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 다. 하나금융은 6.2% 줄어든 1조340억원, 우리금융은 9.8% 줄어든 82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B금융도 전날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0.5%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일제히 줄어든 것은 홍콩 ELS 손실 배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4개사 총합 1조3000억원이 넘는 충당부채를 적 립했다.
배상액은 KB금융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2740억원), 하나금융(17 99억원), 우리금융(75억원) 순이다. 4대 금융을 모두 합치면 총 배상액은 1조3 234억원에 달한다. 3416억원의 배상액을 충당부채로 적립한 농협금융까지 합치 면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실적 발표로 KB금융은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게 됐다. KB금융이 지난해 신한금융을 앞지른 지 1년여 만이다. KB금융의 홍콩 ELS 판매량이 가장 많아 배상액도 가장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콩 ELS 자율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의 이익 체력 은 나쁘지 않았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 순이자마 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3bp(1bp=0. 01%), 4bp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순이자 마진(NIM)은 지난해 말 대비 0.03%p 오른 2.00%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 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 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금융가에선 4대 금융지주가 향후 결산에 홍콩 ELS 관련 추가 손실이 없을 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 화회의)에서 "1분기에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정도로 충분히 적립했다"며 "이는 3월 말 H지수를 기준으로 여기에 일부 여력(버퍼 )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홍콩H지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을 것 으로 생각한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 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금융의 올 1분 기 당기순이익은 4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00억원(12 .1%) 감소한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 다. 하나금융은 6.2% 줄어든 1조340억원, 우리금융은 9.8% 줄어든 82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B금융도 전날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0.5%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일제히 줄어든 것은 홍콩 ELS 손실 배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4개사 총합 1조3000억원이 넘는 충당부채를 적 립했다.
배상액은 KB금융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2740억원), 하나금융(17 99억원), 우리금융(75억원) 순이다. 4대 금융을 모두 합치면 총 배상액은 1조3 234억원에 달한다. 3416억원의 배상액을 충당부채로 적립한 농협금융까지 합치 면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실적 발표로 KB금융은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게 됐다. KB금융이 지난해 신한금융을 앞지른 지 1년여 만이다. KB금융의 홍콩 ELS 판매량이 가장 많아 배상액도 가장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콩 ELS 자율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의 이익 체력 은 나쁘지 않았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 순이자마 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3bp(1bp=0. 01%), 4bp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순이자 마진(NIM)은 지난해 말 대비 0.03%p 오른 2.00%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 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 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금융가에선 4대 금융지주가 향후 결산에 홍콩 ELS 관련 추가 손실이 없을 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 화회의)에서 "1분기에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정도로 충분히 적립했다"며 "이는 3월 말 H지수를 기준으로 여기에 일부 여력(버퍼 )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홍콩H지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을 것 으로 생각한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 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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