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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계 6위 유지..."노스페이스"도 이제 대기업
2024/05/15 12:20 뉴스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계 순위 6위를 유지했다. 쿠팡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가장 많은 순위가 상승, 27위로 올랐다. 롯데·신세계(004170)·CJ·현대백화점그룹에 이은 업계 5위다. 그 외 유통기업들의 재계 순위 변화는 크지 않았다.

동원그룹은 김남정 회장이 동일인(총수)으로 새로 지정되며 리더십 변화를 공식화했다.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총수의 일감몰아주기나 공시 의무에 대해서 깐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게 됐다.

◆롯데 2년째 6위...쿠팡의 '부상'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마마찬가지로 6위에 머물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인 '공정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재계 순위로 분류되며 여기에 포함되는 기업들을 흔히 대기업으로 분류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3년 만에 재계 순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난 바 있는데, 올해 역시 6위에 머물렀다.

롯데그룹의 자산총액은 129조8290억원으로 전년(129조657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5위 포스코(136조9650억원)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포스코와의 자산총액 격차는 지난해 2조4090억원에서 올해 7조1360억원으로 더 커졌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11위), CJ(13위)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산 규모는 증가했으나 셀트리온과 미래에셋의 순위 상승으로 21위에서 24위로 3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쿠팡은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재계 순위도 훌쩍 뛰어 27위에 올랐다. 지난해(45위) 보다 18계단 상승한 수치다. 올해 집계에서 가장 많이 순위가 상승한 그룹이다. 유통업계만 따지면 롯데·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에 이은 업계 5위권이다.

쿠팡의 자산 규모는 11조1070억원에서 17조6260억원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거래 규모 및 매출 증가로 자산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100여 곳에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물류센터의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다.

쿠팡은 특히 올해에도 총수 격인 동일인으로 김범석 의장이 아닌 법인 쿠팡㈜가 지정됐다. 공정위는 ▲동일인을 법인으로 보더라도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볼 때와 국내 계열회사의 범위가 달라지지 않고 ▲자연인(김범석)의 친족들의 계열회사 출자나 임원재직 등 경영참여가 없으며 ▲자금대차·채무보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동일인을 법인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외국인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쿠팡은 이와 같은 예외규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 김남정 체제 공식화

동원그룹(55위)의 경우 동일인이 김재철 명예회장에서 차남 김남정 회장으로 바뀌었다. 김남정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김남정 회장이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다. 공정위는 김 회장으로 지배력이 이전됐다고 판단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그룹 대표 자격으로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수행하고 있어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모두 6개 그룹이 추가로 지정됐는데 유통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그룹은 73위로 신규 지정됐다. 자산 규모는 6조890억원으로, 동일인은 창업자인 성기학 회장이 지정됐다.

주력 계열사인 영원무역(111770)은 노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운동화 등을 OEM으로 생산, 수출하는 전문기업이다. 스위스 소재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원무역의 매출액은 3조6044억원, 영업이익은 6371억원을 달성했다.

호텔·리조트 계열 그룹인 소노인터내셔널(86위)과 파라다이스(88위)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비발디파크와 쏠비치, 소노문 등으로 유명한 호텔·리조트 그룹이다. 동일인은 서홍송 대명그룹 창업주의 아내인 박춘희 회장이 지정됐다.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의 장남 전필립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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