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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옥수수선물 가격 침체 지속...구매 늘린 중국만 "이득"
2020/08/12 11:12 뉴스핌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옥수수 수출량이 중국의 구매 확대로 인해 199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미국 옥수수 구매를 늘렸음에도 옥수수 가격은 올해 대부분 침체 상태여서 중국은 이득을 보지만 미국 농가는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장 분석가들이 옥수수 수확량이 사상 최대치에 도달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에탄올 수요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옥수수선물 12월물은 부셸당 3.23달러 수준에 거래됐는데, 올들어 20% 가까이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 이상 낮은 것이다. 9월 인도분 옥수수선물 가격은 3.11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 옥수수 선물 2020년12월물 가격 추이 [자료=CME chart] 2020.08.12 herra79@newspim.com

미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수출업자들은 올해들어 지난 7월 30일까지 약 1100만톤의 옥수수를 팔았는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옥수수 수입 쿼터를 아시아 국가가 사상 최초로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블룸버그가 조사 의뢰한 분석가들은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1에이커(약 4047m²)당 180.5부셸(4584.7kg)까지 올라 종전 추정치인 178.8과 2017년 기록인 176.6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USDA는 12일 세계 농업수급전망(WASDE)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증권사 스톤엑스(StoneX)의 알란 서더먼 수석상품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부지역의 폭풍이 수확량을 일부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AgResource)는 이번 폭풍 피해로 약 3500만~8500만부셸 정도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그리소스의 분석가들은 폭풍의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타격이 클지 몰라도, 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오와=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아이오와주 엘든에서 옥수수 재배 농민이 옥수수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 2020.08.12 justice@newspim.com

한편, 수출 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이 옥수수를 최저가로 구매하는 행운을 가져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에탄올 제조업체 그린플레인스의 토드 베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동안, 중국은 가장 낮은 가격으로 옥수수를 구매하는데, 이는 무역 거래를 빙자해 우리 옥수수를 훔치는 것"이라며 "중국으로서는 대단한 일이겠지만 미국 농민에게는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베커 CEO는 중국 정부가 옥수수를 구입하고 있지만 완제품인 에탄올은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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