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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재미 없네"...국장에서도 해외주식 ETF 찾는 개미들
2024/03/06 16:16 한국경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절반 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증시 '엑소더스' 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 되고 있다.

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6일~3월5일)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 계됐다.

1위는 'TIGER 미국S&P500'로 개인인이 105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26억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 엄다우존스'(64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29억원), 'KO 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21억원) 순서였다.

개인 투자자가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는 하락에 베팅하 고 있다. 최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39;로 1개월 사이 185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 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가야 수익 이 난다. 개인은 또다른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같은 기간 11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개미는 오히려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 금융당국이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개인은 더욱 높은 수익률을 쫓아 미국·일본 등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의 해외 증시 선호가 커지면서 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빠 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1017종은 최근 1개월 사이 1조92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1029종에서는 같은 기간 1조3791억원이 순유입됐다. 수익률도 해외 펀드가 앞서고 있다. 국 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76%,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6.18% 였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은 수출기업이 다수로 글로벌 경 기와 지정학적 긴장에 더욱 민감하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진적 으로 장기적 성장성이 보장되는 해외, 특히 미국 주식 ETF로 이어지고 있다&qu ot;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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