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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업의 한계"...캐롯 등 디지털 보험사 적자 지속
2024/03/25 13:36 뉴스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대형 보험사가 최대 순이익을 낸 반면 캐롯손해보험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대형 보험사와 비교해 한정된 판매 채널로 인해 좀처럼 흑자 전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화손해보험(000370)과 카카오페이(37730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둔 각 금융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캐롯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746억원 순손실을 냈다. 2022년(78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소폭 줄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순손실은 2022년 261억원에서 2023년 37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나손해보험 지난해 순손실은 759억원으로 2022년 647억원과 비교해 적자가 늘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순손실 규모가 2022년 54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3.25 ace@newspim.com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고전하는 이유는 국내 보험 모집 시장이 대면 채널 위주로 움직인다는 데 있다. 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가 고객 상대로 보험 상품 및 특약 등을 소개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보험 상품 판매만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금융기관에서의 보험 상품 판매) 판매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면(GA, 방카슈랑스 등) 방식으로 손해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93.8%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활용한 보험 가입은 6.2%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은행권 비대면 채널 활용도는 74.7%에 달했다.

국내 보험 가입자가 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비대면 판매 채널 의존도가 높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사이버 마케팅(CM) 판매 비중이 90%가 넘는다. 하나손해보험은 비대면 비중이 73%를 웃돈다.

보험 전문가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성장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손해보험회사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부가가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 손해보험회사가 위험보장 공백을 완화하고 디지털 판매채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익성을 높여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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