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뉴스·공시

단기 조정 들어간 저PBR주 팔아야 할까...증권가선 "PBR 0.8배 수준은 더 빠지면 사야"
2024/02/27 17:12 한국경제
전날 윤곽을 드러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 지 못하면서 증시를 주도하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이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사례를 비춰보면 향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 조 정 폭이 큰 종목을 담으라고 조언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0.83% 하락한 2625.05에 마감했다. 전날 기업 밸류업 프로그 램의 세부 내용이 발표된 후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약세다. 밸류업 프로그램 이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에 그치고 상속세 감면, 경영권 보장안, 자 사주 소각 의무화 등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개선안이 다수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은행·보험·증권·지주사 등 저 PBR주들의 낙폭이 컸다. 최근 2거래일 동안 흥국화재는 15.8% 하락해 유가 증권시장 종목 중 2번째로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은 15.7%, 현대 해상은 10.6%, 한화생명은 10.4%, 제주은행은 9.4%, SK는 9%, LG는 7.9%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일본 사례를 비춰보면 주가 조정 후 저PBR주가 다시 반등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저PBR 주로 꼽히는 이토추 상사는 작년 1월 10일 일본 정부가 '중장기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한 방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3월 말까지 7% 상승했다. 이후 단기 조정이 나오면서 한 주 사이 4 % 가량 주가가 하락하다 이후 상승 전환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 중순 조정까지의 일본 증시 흐름은 현 재 한국 증시와 매우 유사하다"며 "다만 한국은 일본이 2~3개월에 걸 쳐 나타난 등락이 1개월 내로 압축 전개됐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했다.

KB증권은 향후 PBR 0.8배 가량의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사 례를 비추어보면 PBR 0.4배 미만 기업들은 조정시에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0.8배 미만의 비교적 고평가 기업은 낙폭 역시 제한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가 업계 요구 등을 거쳐 5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정 사항 등을 내놓기로 한 만 큼 저 PBR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하나증권은 연기금의 행보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 램 세부 내용에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는 내용이 포 함됐기 때문이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사례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연기금 위주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며 "연 기금 입장에서는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 또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기업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