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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광동제약(009290)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타500' 계열 상품의 용량을 기존 대비 20ml 줄인 신제품으로 바꿔 판매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4월 마지막 주부터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 '비타500 허니로열' 100ml 제품 발주를 본격화 했다. 이는 지난 3월 발주를 중단시킨 '비타500 로열폴리스 120ml'와 유사한 스펙의 대체 상품이다. 기존 대비 용량은 20ml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두 상품의 가격은 1500원으로 동일하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3월 편의점 채널에 '비타500 로열폴리스 120ml' 제품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지난 4월 마지막 주부터 용량을 20ml 줄인 '비타500 허니로열 100ml' 제품의 발주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선 편의점 매장에 진열된 '비타500 로열폴리스 120ml' 재고가 소진되면 100ml 용량의 '비타500 허니로열' 제품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비타500 로열폴리스 제품. [사진=광동제약 홈페이지] |
'비타500 로열폴리스 120ml'의 구체적인 함량은 비타민C 600mg에 로열젤리펩타이드 100mg, 수용성프로폴리스 고형분 30mg 등이다.
대체 상품으로 판매되는 '비타500 허니로열 100ml'는 비타민C 500mg, 로열젤리펩타이드 85mg, 수용성프로폴리스 고형분 25mg 등이 함유됐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측은 '비타500 로열폴리스'와 '비타500 허니로열'이 각각 다른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 로열폴리스는 용량변경 없이 현재 판매 중"이라며 "당사 제품 중 원재료에 꿀이 함유된 제품으로 '비타500 허니로열'이 있으나 최근 출시한 신제품으로 품목보고번호, 생산처, 제품명, 패키지, 성분 및 함량 등 상이하다"라고 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동일한 유통채널에서 기존 상품의 판매 중단시키고 용량을 감축한 유사한 제품으로 대체해 판매를 시작한 것을 놓고 사실상 슈링크플레이션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의 패키지는 다르지만 콘셉트와 함량이 유사하고 가격도 동일하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용량 감축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는 판매 방식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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