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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쟁에 北 포격까지…"K방산주, 올해도 뜨겁다"
2024/01/05 17:55 한국경제
[ 이지효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방위산업 관련주의 기 세가 심상치 않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오름 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 적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데다 K방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외국인·기관 동시 러브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는 올 들어 각각 5.30%, 8.60% 올랐다.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2.63% 상승했다. 상 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현대로템을 27억8232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도 지난해 말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뚜렷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 금 액은 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대상국도 2022년 4개국에서 2023년 12개국으 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의 72%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에는 35%로 축소됐다.

증권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0년 동안의 수주량을 확보한 상 태”라며 “지난해 말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엔 이집트와 호주에 K-9을 공급하고, 2026년엔 폴란드 2차 물량과 호주 레드백 장 갑차 수출 건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K방산에 호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 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처”라며 국내 기업들을 추천 대상에 올렸다. 북한 도발에 테마 부각 1년여 만에 발생한 북한의 해상 포격도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 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하자, 우리 군도 이 에 대응해 해상 사격을 했다. 이 영향으로 휴니드(3.96%), 빅텍(10.94%), 스페 코(2.06%) 등 중소형 방산 관련주가 급등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r dquo;고 예측한 바 있다. 방산주는 대북 리스크가 커질 때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증권가에선 방산주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다. 현대로템의 평균 목표가는 3만7846원이다. 이날 종가(2만73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38%가 넘는다 .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 여력도 각각 28%, 21%에 달한다.

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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