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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밸류업株에 꽂힌 외국인, 삼성전자·현대차 담았다
2024/04/28 18:58 한국경제
[ 이시은 기자 ]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에 외국인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순환매 장세 속에 관심주가 바뀌는 듯하다가도, 결국 실적 전망치 상향 과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자동차 업종으로 매수세가 다시 몰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다음달에는 이런 현상이 더 뚜렷 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3 조7119억원) 현대자동차(741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3018억원)를 가장 많이 순 매수했다. 전력기기주인 HD현대일렉트릭(2415억원)과 방산주 현대로템(2412억원 ) 등 주요 수출주가 뒤를 이었고,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rsqu o; 추진 발표 이후 관심이 커진 삼성물산(1893억원) 기아(1036억원)도 10위권을 지켰다.

올해 전체로 봐도 순위권에 큰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7조6863억원) 현대차(2조 8866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2866억원) 뒤로 SK하이닉스(1조2529억원)와 밸류 업 관련주인 KB금융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엔터 종목이 순위권에서 약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선호 현상이 굳건했다. 자동차와 금융주 주가도 대거 끌어올 렸다. 최근 1주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1위와 3위를 기록한 현대차(6.17%)와 기 아(7.07%)가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외국인이 523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난 26일 하루 만에 주가가 9.67% 뛰기도 했다.

이들 순매수 상위 종목의 공통점은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의 최근 한 달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 53.4%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2분기 3~8%, 13~1 8%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이 우호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 등 다른 수출주도 미국 전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했다. 현 대차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늘었다. 여기에 밸류업 수혜주로서 기대 도 크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와 증권·손해보험 등 5개를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200개 상장사를 1분기 전망치 상향과 2~4분기 전망치 상향,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배점을 나눠 평가한 결과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50~1400원 수준이 면 통상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가야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방산주 업종 등에 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순매수 강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상 인증권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최선호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김용구 상상인 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은 당분간 미미하다”고 했다 .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엔 개인 과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낼 수 있지만, 중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외 국인은 쉽사리 금융·자동차주에서 자금을 빼지 않을 것”이라며 & ldquo;다양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한 일본의 밸류업 사례를 봤을 때 우리나 라도 반도체 업종까지 온기가 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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