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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엔터株, 실적 쇼크·경영권 분쟁에 폭락
2024/05/13 15:01 뉴스핌

[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국내 대형 엔터주 4사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1분기 실적에 2분기마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55분 현재 JYP는 전일 대비 12.84% 급락한 6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041510)(-6.25)%, 하이브(352820)(-3.99%),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3%) 등 국내 대형 엔터사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대표 엔터주의 주가가 급락한 건 중국 내 앨범 판매량 감소, 신인 데뷔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JYP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은 439억 원이다. 

 

앞서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도 지난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YG엔터는 1분기 영업손실 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4.5% 줄어든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브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도 전년 대비 14.9% 줄어든 1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사에서는 비수기인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늦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JYP에 대해 "음원이나 일본 매출 등이 분기 최대를 달성했음에도 이익 관점에서 다소 아쉬웠다"며 "2분기에는 기존 예상했던 스트레이키즈 컴백이 7월로 결정되면서 주요 아티스트 앨범 컴백은 나연 솔로뿐이며, 영업이익은 200억 원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적 악화에 이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경영권 분쟁도 엔터주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나 그간 안정적인 IP 파이프라인, 빠른 의사결정 등 엔터주 수익성 평가에 긍정적 역할을 해왔던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났다는 점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연이은 악재로 엔터업종의 센티멘털이 훼손됐다는 평가다. 센티멘털은 객관적 수치 등으로 판단하는 펀더멘털과 달리 투자 심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래 기대감이나 리스크로 인한 우려 등이 투자에 적용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던 중 발동이 걸렸다"면서 "문제는 엔터 업종의 센티멘털 훼손"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스타들의 사건 및 사고 소식, 아티스트 재계약 불발 등 인적 리스크에 국한됐었다면 이제부터는 기획사와 프로듀서, 프로듀서 간의 마찰도 고려해야 하므로 인적 리스크가 더 확장됐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가 2분기 이후인 하반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적 리스크에 대한 것은 선반영됐다고 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주가 하방 압력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경영권 분쟁으로 엔터주는 단기간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를 피하지 못했으나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의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데일리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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