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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에코프로·LG엔솔…배터리주 2분기 전망도 암울
2024/04/08 18:27 한국경제
[ 윤아영 기자 ] 한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업종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기차 업황 부진이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0.80% 하락한 37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52주 최저가(35만8000원)를 기록 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솔브레인홀딩스(-16.64%), 에코프로(-6.00%), 광무(-5 .02%), 금양(-1.70%), LG화학(-1.50%) 등도 떨어졌다.

2차전지 관련 주가가 동반 내림세를 탄 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 부 진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작년 동 기 대비 75.2% 급감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를 대표하 는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가 2일 발표한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월가 예상치 대비 15% 밑돌았다. 에코프로비엠도 포드, SK온과 북미 지역에 건립하기로 한 배터리 양극재 공장의 양산 시점을 전기차 수요 부진으 로 1년가량 미뤘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의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예상 하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기 선언 등 2차전지 산업에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며 “주요 2차전지 업체의 올해 2분기뿐 아니라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자동차 배터리의 판매 가격이 1분기 대 비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말 배터리 수 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럽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불 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순매도 109억원어치), SKC(97억원) 등을 팔았다 . 국내 기관투자가도 에코프로비엠(164억원), 엔켐(162억원), LG에너지솔루션( 1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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