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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너스·마크로젠 매출 높인 '싱글셀'…“NGS 시장 이끌 것”
2022/02/28 07:21 한국경제
지난해 단일세포(싱글셀) 분석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마크로젠과 지니너스는 올해도 싱글셀 분석 서비스가 매출 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지니너스 등에 따르면 싱글셀 분석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한 종류 다. 통상적인 NGS는 수만~수십만개 세포군이 모인 조직(Tissue) 단위에서 디옥 시리보핵산(DNA) 또는 리보핵산(RNA)을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반면 싱글셀 분석은 세포분리기를 이용해 단일 세포 단위로 나눈 후 각각의 단 일세포에 대한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분석된 각각의 세포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조직 단위 염기서열 분석 대비 더욱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개발사는 싱글셀 분석으로 더욱 정확하게 약물의 작용기전(MOA)을 규명할 수 있다. 싱글셀 분석으로 새로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도 가 능하다. 기존 바이오마커도 세포 단위로 나누어 분석하면 또다른 세부 바이오마 커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로신키나제 저해제(TKI)인 타그리소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의 ‘T 790M’이 양성인 경우에 투여된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여러 T790M 돌연변 이 암세포에 대해 각각의 싱글셀 분석을 수행해, 타그리소가 더 잘 듣는 세부 유형을 찾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의 하나인 공간전사체 분석도 신약 개발에 활용된다. 공간전사체 분 석은 단일세포의 공간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다. 단일세포가 조직 내 어떤 위치에 존재하는지를 분석한다. 기존에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때 T세포 의 양의 변화에 주목했다. T세포가 증가한다면 효능이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서다. 공간전사체 분석을 통하면 같은 양의 T세포라도 암세포 가까이에서 만들어진다면 약물의 반응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등 좀더 깊이있는 연구가 가능하다. 이같은 장점들 때문에 싱글셀 분석 시장은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인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세계 싱글셀 분석 시장이 2019년 20억8000만달러(약 2조 4826억원)에서 2025년 55억6000만달러(약 6조6000원)까지 연평균 17.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글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나스닥 상장사인 '10X지노믹스'다. 10 X지노믹스의 대표 제품은 싱글셀 분석 플랫폼인 ‘크로뮴(Chromium)&rsqu o;과 공간전사체 분석 플랫폼인 ‘비지움(Visium)‘이다. 싱글셀 분 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도 10X지노믹스의 장비 및 시약, 원재료 등을 활용한다. 10X지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4억9050만달러로 전년 대비 64% 급증했다. 회사는 2021년에 싱글셀 분석 장비인 ‘Chromium X’ 및 ‘Visium FF PE’ 등 5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니너스, 싱글셀 분석 늘며 작년 매출 전년比 114%↑ 국내에서는 지니너스와 마크로젠 등이 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지난해 11월 상장했다. 2021년 매출은 2020년 대비 114% 늘어난 81 억원을 기록했다. 싱글셀 분석 플랫폼인 ‘셀리너스’ 서비스 건수가 증가해서다. 지니너스 전체 매출에서 싱글셀 분석 서비스의 비중은 절반 가량 이다. 구완성 지니너스 상무는 “기존에 질병관리청과 국가과제 위주로 싱글셀 분석을 제공했다면 작년 하반기부터 신약개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증가했다 ”고 말했다. 지니너스는 2020년 4월에 셀리너스를 상용화했다. 2020년 싱글셀 매출은 약 6억 원이었다. 지니너스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핵분리싱글셀 분석 기술인 ‘NU C-seq’을 강조했다. NUC-seq은 고객이 동결조직 상태로 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직접 단일세포 수준으로 분리한 후 분석을 의뢰하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지니너스에 따르 면 동결조직 방식은 유전자 보존 상태가 좋아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지니 너스가 직접 까다로운 전처리 공정을 수행해 핵을 분리하므로 비교적 결과 도출 에 변수가 적다고 했다. 상장 당시 제시한 2022년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올해는 싱글셀 분석을 기반 으로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마크로젠, 수도권 외 싱글셀 서비스 제공 지역 확대 마크로젠은 지난해 매출 1291억원과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7%와 64.9%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마크로젠도 실적 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싱글셀 매출 확대를 지목했다. 마크로젠은 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2017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 12%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싱글셀 분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3% 늘었다. 구 체적인 싱글셀 매출 및 전체 매출 중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에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공간전사체 분석 서비스 및 세포 내 DNA 가닥의 풀림 정보를 분석하는 ’ATAC' 서비스를 시작 했다. ATAC는 유전자의 후천적 변화를 분석해 질병의 발생 및 세포 분화 등을 연구하는 싱글셀 분석 기술의 일종이다. 올해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의 지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기존 수도권 본사 외 에도 대전지놈센터, 광주사무소, 부산사무소를 통해 싱글셀 서비스를 제공할 계 획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면 더욱 세분화된 정밀 의학이 가능한 만큼 신약개발사와 진단업체 등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l dquo;향후 암 치료 후 예후 확인 및 환자 특이적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활용된 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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