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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순식간에 뚫다니"…외국인이 조용히 사모으는 주식은?
2024/03/31 09:00 한국경제
외국인투자자가 반도체 섹터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삼성전자는 무난히 8만원 의 벽을 뚫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쉽게 안착했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 쏠림'이 언젠가는 반도체에서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급등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 종목들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 반도체 섹터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에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다음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 는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삼성SDI, LS일렉트릭, 카페24 등에는 외 국인들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저PBR주처럼 반도체주도 쏠림의 부작용 불러올 수 있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1600원(1.98%) 오른 8만2400원에, SK하이닉스는 4800원(2.69%) 상승한 18만3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코스피는 2746.63으로 마감돼 2750선 안착에 실패했다. 지수 편입 종목 중 시 가총액 규모 1·2위 종목이 2% 내외로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폭은 0.03% 에 그쳤다.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섹터로 쏠린 탓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 가증권시장에서 78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목별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 자 6413억원, SK하이닉스 757억원, 하나마이크론 603억원, 삼성전자우 374억원 으로, 반도체 관련 4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이 전체 순매수 금액을 훌쩍 웃돈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8만원을, SK하이닉스는 18만 원을 각각 넘나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2750선”이라 고 지적했다. 이어 “2월에 코스피지수의 랠리를 주도했던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미만 종목들이 약세 반전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로의 쏠림현상이 또 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자 금이 반도체 섹터에서 급격히 빠져나와 다른 테마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 ‘빈집’이 채워지는 종목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종목이 다음 쏠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수급 이 ‘빈집’인 상태였다가 채워질 조짐이 나타난 종목 을 찾는 것이다. 한경닷컴은 이런 종목을 찾기 위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외국인 수급이 최근 3개월(60거래일)동안은 순매도지만, 최근 1주일(5거래일)동안 순매수인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최근 3개월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SDI로, 순매도액 이 9159억원에 달했다. 반면 최근 5거래일동안은 2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 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로드맵을 공유하면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3월 6~8일 열린 국내 최대 2차 전지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지름 46mm의 원통형배터리 등 중장기적인 제품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일렉트릭의 최근 3개월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608억원으로 삼성SDI의 뒤를 이 었다. 전력기기 테마의 상승세 속에서 소외돼 있던 LS일렉트릭에 대해 외국인도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3월 들어선 이후 급등세가 나타나자 순매수에 나섰을 가 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이 29일 종가 기준 4344억원에 불과한 카페24를 최근 석달 동 안 274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이번주 들어선 이후로는 9억원어치 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튜브쇼핑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예상되는 카 페24의 2028년 총거래액(GMV)은 5조원, 매출액은 400억원이 예상된다”며 “아직 유튜브쇼핑을 통한 숫자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 효과로 올해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 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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