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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앤디 워홀도 안 통한다…조각투자 시장 출발부터 '삐걱'
2024/01/18 18:18 한국경제
[ 양병훈 기자 ] 국내 2호 투자계약증권(조각투자) 청약이 미달로 종료됐다.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이어 두 번째도 발행사가 실권주를 떠안았다. 흥 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은 토큰증 권(ST)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 S OTWO가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앤디 워홀 ‘달러 사인’ 8호 의 조각투자 공모에서 청약률이 86.9%로 종료됐다. 13.1%는 미청약 물량으로 남 았다. 이번 청약의 모집금액은 7억원으로, 발행사가 전체의 10%를 직접 인수했 음에도 완판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옥션블루는 미청약 물량을 직접 인수한 뒤 이번 ST 발행을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

앞서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1호 작품으로 ST 청약을 한 아트투게 더 역시 17.9%에 달하는 실권주를 떠안았다. 공모 당시 6.53 대 1의 높은 경쟁 률을 기록했지만 대금 납입일에 다수의 당첨자가 권리를 포기했다. ‘선 청약 후 납입’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해 뒤늦게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증거금을 100% 납입한 사람에 한해 청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고, 그러자 청약 단계에서부터 미달됐다.

최근 미술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게 청약 미달이 잇따르는 원인으로 꼽힌 다.

미술품 매매에 수반되는 감정료, 보관료, 운송료 등 거래비용이 높다는 점도 투 자자가 청약을 기피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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