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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내년 주식투자 키워드 "신흥국-가치주"
2020/11/21 05:30 뉴스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펀드 매니저들이 실물경기 향방에 대해 2002년 이후 가장 크게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12개월 사이 실물경기의 강한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크게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보다 낮췄고 주식 비중은 2018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95%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백신 공급과 함께 실물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월가의 펀드매니저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투자자들이 46%에 달하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로, 과거 고점인 50%에 바짝 근접했다. 이와 함께 향후 1년간 실물경기와 기업 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200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4.1%에 그쳤다. 팬데믹 사태가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을 때 6%에 달했던 현금 비중은 가파르게 떨어졌을 뿐 아니라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다.

지난 여름 경제 활동 재개가 이뤄지면서 현금 비중을 낮춘 매니저들은 백신 공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73%가 앞으로 수 개월 사이 일드커브의 스티프닝을 예상했다. 이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와 2013년 소위 테이퍼링 발작,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3일 미국 대선 이후 실시된 이번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성장주보다 가치주, 미국과 유럽보다 신흥국 주식이 2021년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폴리오에서 신흥국 주식 비중이 36%를 기록, 최근 1개월 사이 23%포인트 급증한 것. 이는 3년래 최대 규모의 상승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백신 대량 공급 이후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순환이 이뤄지는 한편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와 시장 구루들 사이에서도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BMO 캐피탈은 보고서를 내고 2021년 뉴욕증시가 17%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S&P500 지수가 42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팬데믹 사태가 백신 공급 이후 급속하게 진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 이익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BMO는 2021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기업 이익이 올해보다 35% 급증할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만도 2021년 강세장을 점치고 있다. 지난 2월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주가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던 그가 미국 투자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낙관론을 제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그 밖에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하반기면 실물경기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내년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IB 업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신흥국 가치주가 강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MSCI 이머징마켓 밸류 인덱스가 5% 급등했다.

브란데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지수 상승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저평가 매력과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 회복이 상승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UBS도 한 목소리를 냈다. 신흥국의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60%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 본격적인 랠리에 대비, 신흥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UBS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신흥국의 금융과 에너지 섹터가 선진국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러시아 석유 기업의 미국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에 대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얘기다. 또 러시아 스베르뱅크와 브라질의 이타우 우니방쿠가 미국 씨티그룹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UBS는 강조했다.

이 밖에 UBS는 레스토랑 업체 염 차이나 홀딩스와 모델 체인 화저우 그룹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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