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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1조8000억원에 'LSD1' 억제제 확보…국내 개발사는?
2022/11/29 07:09 한국경제
미국 머크(MSD)는 21일(현지시간) 13억5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에 이마고바 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마고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04.54% 폭등한 3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MSD는 이마고가 보유한 ‘리신특이적 히스톤탈메틸화효소1(L SD1)’ 억제 기전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IMG-7289’(성 분명 보메뎀스타트)를 확보하게 됐다.

MSD는 자회사인 ‘Inspire Merger Sub’을 통해 이마고 주식을 주당 36달러에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MSD는 내년 1분기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거핵구의 과도한 활성화를 막는 LSD1 억제제 IMG-7289는 먹는(경구용) LSD1억제제다. 이마고는 IMG-7289를 본태성혈소판증가 증(ET) 골수섬유증(MF) 진성적혈구증가증(PV) 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

LSD1은 2004년에 발견된 후성유전단백질(epigenetic proteins)의 일종이다. 후 성유전단백질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유전자의 염기서열은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 유전자가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것을 조절한다.

LSD1은 혈액 줄기세포의 증식 조절 및 혈소판 생성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거핵 구(megakaryocyte)와 과립구(granulocyte)의 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환자에서 과도한 거핵구 활성화는 너무 많은 혈소판을 생성 해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 골수섬유증 환자에서는 거핵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 면 골수를 손상시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성장 인자를 발생시켜 혈액 생산을 어렵게 만든다.

LSD1은 여러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고위험 전립선암 및 유방 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연구들을 근거로 이마고는 IMG-7289에 대한 다수의 임상 2상을 진행 중 이다.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선 본태성혈소판증가증 및 골수섬유증 임상 2상은 환 자 등록을 마쳤다. 진정적혈구증가증 2상은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병용투여 임상도 하고 있다. ‘룩솔리티닙’과 병용 투여하는 골수섬 유증 및 ‘아테졸리주맙’을 병용하는 소세포폐암 임상 2상을 각각 실시 중이다.

아직 LSD1 억제 기전으로 승인받은 약은 없다. 국내 기업들도 LSD1 억제제를 개 발 중이다.

오스코텍은 작년 3월 스웨덴 비악티카와 LSD1 억제제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초기 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스코텍은 향후 LSD1 억제제를 단독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비악티 카와 공동 개발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에 재실시권(서브라이선스)을 양도할 수도 있다.

한미약품도 LSD1 억제제인 ‘HM97346’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 다. 소세포폐암 및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작년 4월 미 국암연구학회(AACR)에서 HM97346에 의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종양세포의 사멸 유 도와 백혈병 분화 표지자인 'CD86' 발현 증가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 표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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