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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불확실성…초단기채권 펀드에 '뭉칫돈'
2020/11/04 15:05 한국경제
[ 박재원 기자 ] 갈 곳 잃은 자금이 초단기채권 펀드에 몰리고 있다. ‘ 제로(0) 금리’시대에 연말 각종 불확실성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은행 금리보다 1%포인트 높은 안전한 단기채권형 상품에 돈을 맡기 고 있다. 유동성이 역대 최대 규모지만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은행을 대체할 투자 상품을 찾는 이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채권 펀드인 ‘삼성KODEX 단기채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한 달간 15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부 및 한 국은행이 발행하는 1년 미만 국고채권과 통화안정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 년 수익률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머무는 일종의 &lsquo ;금고’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주식예탁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때 편리하게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머니마켓펀드(MMF)보다 간편하고 다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개인이 많이 거래한 ETF 순위 상위권에 ‘KOSEF 단기자금&rsqu o;이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5월 이후 줄곧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 품 외에 거래량 상위 5개 ETF에 이름을 올린 것은 ‘KOSEF 단기자금&rsqu o;이 유일하다. 줄곧 1~5위는 KODEX200선물인버스X2 등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 이 독식해왔다. ‘KOSEF 단기자금’ 역시 만기 시점이 6개월 이내인 초단기채권을 따 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이 상품을 1조원가량 거래했다 .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열풍 이후 증권사를 찾은 자금이 이탈하지 않고 초단기채권 ETF 등에 머무르면서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모습&rdq uo;이라고 했다. 실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올 들어 초단기채권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만 국내 초단기채권 펀드 설정액은 2조원가량 증가했다. 개인뿐 아 니라 기업도 이 같은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수 키움증권 법인금융3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9)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장기채권 대신 단기채권 투자를 선 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당장 수익률은 1%에 불과하지만 변 동성을 피하고 보자는 의도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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