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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두 달내 성과 없으면 박상우 대표 해임할 것”
2024/03/29 13:31 한국경제
“법으로 문제가 없으면 뭐 (임시주주총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9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두 달 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의 해임을 안 건으로 올리겠다는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엔케이맥스 소액 주주연대 대표라고 밝힌 한 주주는 “두 달 내 회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 면 박 대표와 함께 가겠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박 대표에 게 경영의 책임을 묻고 해임을 주주 투표에 붙일 것”이라고 했다. 감사보 고서 없이 열린 정기주주총회 엔케이맥스의 제22기 정기주주총회는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는 박 대표의 사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총에 모인 주주들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예 상된 분위기였다.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엔케이맥스는 불성실공시 등 사유로 벌점 20점이 누적되고, 지난 25일 엔 주권거래매매가 정지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총이 열린 29일에도 감사보고서는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케이맥스의 지속가능성이 불확실하다 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감사보고서가 미제출된 이유에 대해 이종찬 엔케이맥스 감사는 “연결 기 준과 별도 기준을 모두 보고해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 연도 절차가 상 이해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회계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다음 달 5일엔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후 외부회계감사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 관계사가 있는 다른 상장자들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는 비슷한 문제를 겪느냐”라 는 주주의 지적에는 박 대표의 “죄송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감사는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며, 사측이 제안한 오재현 신규 감사 후보 선임안 은 찬성이 38.9%로 부결됐다. 거래정지 언제 풀릴지는 ‘깜깜’ 주주들의 관심은 다시 언제 거래가 재개될 수 있는지였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6일까지 엔케이맥스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해 통보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5일 거래소에서 (실질심사 관련) 서류를 받았 고, 여기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적극 소통을 시작할 것”이라며 &ldq uo;상장을 다시 준비하는 정도의 서류를 준비해야 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거래정지 기간을 1년이 디폴트(기본)로 봐야겠느냐”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는 “기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야 한다”며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 온 다면 빠른 시일내 거래재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에둘러 답했다 . 시장에서 신뢰하는 SI 투자 없이는 빠른 거래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풀이 된다 . “10월 알츠하이머 임상 결과 기대해달라” 박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대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알츠 하이머 환자 30명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누고 10명에겐 위약을, 20명에겐 NK세포 치료제를 투약하는 임상1·2a상 연구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에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조군을 넣어 신뢰도가 높인 만큼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기술수출뿐 아니라 엔케이맥스의 기술을 인정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피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엔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한국 법인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 기대 된다고 했다. 그는 “임상개발이 한창인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모든 적자가 연결기준으로 잡히면서 손실을 떠안는 모습이 됐는데 미국에서 펀 딩을 진행해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지분이 희석되면 이 문제가 희석될 것&rdquo ;이라고 했다. 감사를 받지 않은 지난해 기준 재조합단백질 수출과 NK뷰키트 판 매 등으로 올린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105억원이었다. 성남=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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