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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vs 2.4조, 바이오·의료 투자금…ICT 분야에 밀렸다
2022/03/01 00:56 한국경제
[ 이우상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발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캐피털이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한 평균 규모는 후기 투자 199억원, 프 리IPO(상장 전 투자) 364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선 투자 유치 금액이 이보 다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게 벤처투자업계의 반응이다.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지난해 대비 평균 투자금이 올 들어 30% 정도 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투자 규모를 낮춰서라도 투자 유치를 마칠 수 있는 곳은 그나마 운이 좋은 기업 으로 통한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 신약벤처기업 은 상당수 기존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 거절 의견을 받았다”며 “ 제때 투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임상 계획이 크게 어그러질 것”이라고 했다 .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한국캐피털협회가 발표한 지 난해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비상장기업이 벤처캐피털로부터 끌 어모은 투자금은 1조6770억원이었다. 2020년 1조1970억원 대비 4800억원(40.1% ) 증가했다. 금액만 보면 크게 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20년 전체 투자금 중 27.8%를 차지하던 바이오 및 의료업종 투자는 지난해 21.8%로 6%포인 트 감소했다. 2017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높아지던 바이오기업 투자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산업은 2조4283억원이 모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정보기술( IT)과 디지털자산 등이 주목받으면서 ICT 분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말 했다. 지난해부터 곤두박질친 국내외 바이오 주가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원인으 로 꼽힌다. 나스닥시장 바이오기업 주가가 빠진 것도 국내 바이오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 흐름을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바 이오의 지난 25일 종가는 작년 9월 고점 대비 25.3% 하락했다. 구 대표는 &ldq uo;국내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땐 가장 첨단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 바 이오기업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가가 계속 하락하다 보니 국내 비상장 기 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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