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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美 회사채 시장 승자-패자 나눈다
2020/03/18 01:12 뉴스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의 회사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의료 및 기술 기업 회사채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미국 회사채시장에서 위너(winner·승자)와 루저(loser·패자) 고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 관련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 여행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면서 이들 회사채도 가치로 추락하고 있다.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크루즈 회사인 로열캐러비안크루즈의 11월 만기 회사채 가격은 올해 15센트 이상 하락한 85센트로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 속에서 미국인의 이동 제한까지 겹쳐 급락한 유가는 에너지  기업의 회사채를 강타했다. 위팅 페트롤리엄 코프의 2021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23센트로 올해 들어 94센트나 내렸다. 2028년 만기 아파치 코프 채권도 같은 기간 72센트로 32센트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기등급 회사채에도 피멍이 들었다. 지난 주말까지 투기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7.27%포인트로 3.91%포인트나 급등했다.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 중 80센트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회사채의 55% 이상은 에너지 관련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과 도박 관련 업종 회사채가 그 뒤를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위성업체인 인텔 셋의 2023년 만기 투기등급 회사채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16센트 하락한 70.5센트에 거래됐으며 카지노 기업 펜내셔널게이밍의 2027년 만기 회사채와 윈리조트의 회사채는 같은 기간 25센트 이상 내렸다.

반면 의료와 기술기업의 회사채는 대체로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위너'로 꼽힌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제약사 노바티스 인터내셔널과 IBM의 회사채는 올해 들어 상승했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급격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국채금리와 회사채 수익률의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spread)는 최근 유례없는 속도로 확대됐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지난주 0.72%포인트 상승한 2.16%포인트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채권 스프레드를 경제 상태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컬럼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안위티 바후구나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WSJ에 "침체 위험은 이제 확연히 증가했으며 우리는 미국 성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향후 두 달을 넘어 수요를 왜곡한다면 성장에 대한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투자자들은 확대된 스프레드를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회사채 시장에 진입할 기회로 여긴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지 않아 최근 몇 년간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타이트했다고 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프의 올레그 멜렌티예프 전략가는 "더 큰 위험이 가격에 반영됐지만 우리는 시장이 더 매력적인 스프레드인 상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현재 회사채시장이 90%의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라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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