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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날' 맞은 태영건설…오늘 워크아웃 결정
2024/01/11 07:30 한국경제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커졌다. 태영그룹이 내놓
은 자구계획 등을 채권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채권단은
태영그룹과 대주주가 약속한 자구계획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11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 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채권자는 이날 자정까지 팩스 또 는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집계 과정 등에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워크아웃 여부는 결정돼도 결과 발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의 채권 보유 비중은 33%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기존에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이 넘지만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 시보증공사(HUG)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채권단 비중을 고려하면 75%를 넘길 전망이다.
전날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산업은행에서 워크아웃 추 진과 관련한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산업은을 비롯해 KB국민· 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 행 방안을 살펴봤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전제로 채권자 회의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 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 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네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기존 자구안에 포함됐던 에코비트 매각·블루원 자산유동화 매각&middo t;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에 대해선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에코비트 매각에 대해서는 KKR과 공동매각 합의서를 작성했다. 블루원은 자산유 동화를 진행 중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여분(890억원)에 대해서도 지 난 8일 태영건설에 납입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9일 추가 자구계획 내놨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 나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한다.
이러한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윤세영&mid dot;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각각 25.4%·0.5%),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36.3%·윤재연씨 담보 제공분 6.3% 제외)을 채권단에 담보 로 제공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경쟁 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 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채권자는 이날 자정까지 팩스 또 는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집계 과정 등에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워크아웃 여부는 결정돼도 결과 발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의 채권 보유 비중은 33%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기존에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이 넘지만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 시보증공사(HUG)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채권단 비중을 고려하면 75%를 넘길 전망이다.
전날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산업은행에서 워크아웃 추 진과 관련한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산업은을 비롯해 KB국민· 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 행 방안을 살펴봤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전제로 채권자 회의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 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 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네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기존 자구안에 포함됐던 에코비트 매각·블루원 자산유동화 매각&middo t;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에 대해선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에코비트 매각에 대해서는 KKR과 공동매각 합의서를 작성했다. 블루원은 자산유 동화를 진행 중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여분(890억원)에 대해서도 지 난 8일 태영건설에 납입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9일 추가 자구계획 내놨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 나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한다.
이러한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윤세영&mid dot;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각각 25.4%·0.5%),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36.3%·윤재연씨 담보 제공분 6.3% 제외)을 채권단에 담보 로 제공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경쟁 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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