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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연내 1만달러 다시 넘을 것"…풍산 등 수혜주 '들썩'
2021/09/14 01:16 한국경제
[ 서형교 기자 ] 지난 5월 이후 조정받은 구리 현물 가격과 관련주 주가가 반 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중국이 구리 재고 비축에 나 서면서 연내 구리 가격이 1만달러대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은 1.69% 오른 t당 9515달러에 거 래를 마쳤다. 지난 5월 t당 1만7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가격은 이 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전 세계 구리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재 고로 쌓아둔 구리를 사용하면서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은 지난달 19일 t당 8775.5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상승 전환하며 이날까지 8.43% 상승했다. 구리 강세에 관련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13일 풍산은 5.60% 오른 3만6750원 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신동 제품을 가 공해 판매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대표적인 구리 관련주로 꼽힌다. 지난달 20일 이후 11.70% 뛰었다.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들썩이고 있다. 미 국에 상장된 대표적 구리 ETF인 ‘미국 구리 지수 펀드(CPER)’는 지 난 10일 3.59% 상승했다. 구리 선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인 &lsquo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은 이날 6.55%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남은 하반기에도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 리 가격은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진 상태다. 반면 알루미늄·니켈 등 비 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연일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구리와 알루미늄은 전선, 에어컨 등 전방산업이 일부 겹친다. 올 상반기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알루미늄이 구리 수요를 일부 대체하기도 했다. 황병진 NH투 자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 대비 구리 가격은 올 상반기 4배를 넘었지만 이달 들어 2009년 이후 평균(3.44배) 이하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반기에 알루미늄으로 이동했던 전방산업의 수요 가 다시 구리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부터 중국이 구리 재고 비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중국의 구리 재고는 매년 4분기와 1분기에 증가하다가 2~3분기에 는 감소세를 보인다. 이달 들어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역대 최저 수 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t당 1만달러대에 다시 진입할 것 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구리 가격이 t당 1만1000달 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도 “12개월 내 구리 가격이 t당 1만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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