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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가 랠리..종목발굴 관심 높아져

- 1Q 실적시즌 개막..연간실적 가늠자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새출발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바빠졌다. 3월로 지난 회기가 끝나면서 연봉협상과 애널리스트 이동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다, 코스피가 사상 첫 1500선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어닝시즌까지 겹치며 경제이슈, 기업실적 점검에 여념이 없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기존 파트너의 이동과 새로운 파트너 영입 등으로 들고나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지난 회기 각자의 성적에 대한 기쁨과 실망을 접고 올해 주요 경제 이슈와 기업 점검에 한창이다.

시장상황도 리서치센터의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 2~3월 불거졌던 글로벌 3대악재(중국 긴축우려 및 주가급락, 미국 모기지부실 우려, 원화강세 및 엔캐리이탈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 어느덧 1500선에 임박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조재훈 부장은 9일 "지난 회기에 대한 평가와 새 조직구성이 3월말, 4월초 어느정도 마무리된데다 주식시장도 지수상승과 함께 활발한 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리포트에 대한 수요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또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밸류에이션 검검과 새로운 종목 발굴 및 새로운 시각을 요구받고 있다"며 "5월이되면 증권사들이 상반기 증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거시경제와 글로벌이슈 점검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한미FTA를 비롯해 대통령선거, 국가 신용등급 조정여부, 내년 베이징올림픽 등 대형이슈들이 대기하고 있어 어느해보다 바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최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해말 대비로 3%상승한데 그친 것"이라며 "사상최고치보다 1500선에 대한 의미부여가 가능할 것이며, 1500 돌파 후 이를 베이스캠프 삼아 우상향할 것인지, 부침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오 팀장은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은 조선, 기계, 철강, 건설 등 시장을 주도해온 업종과 이들보다 다소 약했으나 양호한 금융주, 철강과 IT 등 침체된 업종 등 분위기가 차별화돼 왔다"며 "그러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동차와 IT가 살아날 수 있을 지 점검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업계의 최대 관심을 모았던 대한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 영입이 이뤄지며 출발선에 섰다. 김영익 센터장을 영입한 뒤 적극적으로 애널리스트 스카웃을 진행해왔고, 기존 18명이던 센터 인력이 하나증권 8명합세, 외부 인력 15명 이상 영입으로 40명을 넘어섰다. 이달말까지 추가로 인력을 충원해 50여명으로 새출발 할 예정이다.

김영익 센터장은 "스몰캡 담당자들도 영입해 장기성장할 우량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며 "기존 분석대상 기업이 100개가 안됐으나 향후 200개 정도로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또 "여러 증권사 출신으로 센터가 꾸려져 리서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각 증권사 출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며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리서치센터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증권사들도 전력보강 및 경제와 기업분석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2~3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리서치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년 평가시즌이 돌아오면 애널리스트 이동으로 홍역을 치르는 일은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

새로운 회기, 새로운 지수, 새로운 분기를 맞아 출발선에 서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