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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코스피시장이 해외증시 상승, 외국인매수에 힘입어 조정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급기야 1530마저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거래일보다 11.26포인트 (0.74%)오른 1532.04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1533.09.

주가상승의 배경에는 경기가 이미 저점을 지나 오르고 있다는 공감대, 연초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살아난다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이를 반영해 실적모멘텀이 강한 기계·조선·화학주가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증시활황에 힙입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훈풍도 주가상승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날 뉴욕 증시에 이어 중국, 일본의 증시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원화강세로 내수업종의 주가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전기전자, 철강 업종은 차익매물로 고전했다.

지수가 신기원에 도달하면서 거래량은 4억500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연일 4조원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유통, 증권 ,조선 ,화학 ,기계업 등이 일제히 오르며 화려한 종목장세의 정점에 섰다.

유통업 쪽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밝힌 SK그룹의 SK네트웍스가 눈에 띄었다. SK네트웍스는 14.91% 상승해 가격제한폭인 3만7000원까지 올랐다. SK네트웍스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연속 오르다 지난 13일 3.8% 떨어진 조정을 거친뒤 다시 급등세가 재가동됐다. SK도 다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SK는 4.11% 올라 지난 11일 4% 오른뒤 12 ~ 13일 이틀 연속 떨어지다 같은 오름세를 회복했다.

증권주는 개장초부터 급등 출발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국내증시의 호황을 반영했다. 이날 증권 관련주는 대우증권(2.92%), 키움증권(1.95%), 한양증권(4.41%) 현대증권(1.05%), 메리츠증권(1.91%) 동양종금증권(1.54%), 삼성증권(2.79%)로 1~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관련주로 삼성전자가 1.33% 하락한 59만3000원에 마감했고 , 하이닉스(1.32%) 한국전력(0.89%)도 하락했다. LG필립스LCD는 0.56% 상승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 날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사들이며 83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11일째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팔며 차익실현했고 이를 포함 105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90억 순매도했다.

주가가 무난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주는 해외 주요지표들의 발표가 지수 상승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주가는 17일(미국시간 기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19일 중국 GDP 발표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미국시간 기준)에는 인텔과 야후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 파트장은 "지수가 많이 올랐다 하더라도 업종별로 순환매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과열부담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정석 NH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과 경기가 저점에서 턴하는 상황에다 그간의 경제지표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크며 FTA체결로 국가신인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복합적인 매력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연기자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