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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씨티그룹과 와코비아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 기류를 탈 전망이다. 미 최대 학자금대출업체 샐리매가 250억달러의 인수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을 한껏 들뜨게 하고 있다.

16일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오전 8시 12분(미 동부시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전거래일대비 4.8포인트 오른 1466.1을, 나스닥지수선물은 7.25포인트 상승한 1839를 기록중이다. 다우존스지수선물도 32포인트 뛴 1만270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1분기 순익이 50억10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전년동기 56억4000만달러(주당 1.12달러)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1만7000명 감원에 따른 비용 13억8000만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익은 58억8000만달러(주당 1.18달러)로 일년 전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주당 순익 예상치 1.09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 인수에 따른 모기지 순익 증가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와코비아의 1분기 순익은 23억달러(주당 1.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3000만달러(주당 1.09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주당 순익 예상치 1.16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년 전보다 17% 늘어난 8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학자금대출업체 샐리매(SLM)는 JP모간이 포함된 컨소시엄의 인수안을 받아들였다.

샐리매는 이들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액 주당 60달러, 총 250억달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마감가보다 47% 많은 금액이다.

컨소시엄은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그리고 사모펀드 JC플라워즈앤코, 프리드먼 플레셔앤로웨로 구성돼 있다.

JC 플라워즈앤코와 프리드먼 플레셔가 샐리매 지분의 50.2%를, JP모간과 BOA가 각각 24.9%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소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샐리매의 주가는 19% 폭등중이다.

박성희기자 star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