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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코스닥 시장 상장 8일 만에 공모가와 비교해 4배 넘게 상승하면서, 최대주주인 다우기술도 큰 이익을 봤다.

다우기술(023590)은 사람인에이치알과 키움증권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IT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우기술 계열사 21개 중 자사를 포함해 다우데이타(032190)와 인큐브테크(020120),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 등 5개사가 상장돼 있다.

최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039490)의 실적 개선과 사람인에이치알의 상장으로 자회사 가치가 크게 늘었다. 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우기술이 보유한 키움증권과 사람인에이치알의 현재가는 7274억원, 583억원으로 장부가인 1115억원, 23억원 대비 각각 약 7배와 25배 증가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7만원대를 넘어서며 장중 52주 최고가(7만600원)를 경신했다.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2011년10월~2011년12월) 기준 실적에서 영업이익 546억원, 당기순이익 42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수익을 낸 것이 주가 상승 배경이다.

다우기술이 지분 32%를 보유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상장 이후 8거래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다우기술은 지난 2005년 사람인에이치알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알짜 상장 자회사 덕분에 다우기술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 다우기술은 9.9% 상승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상장을 앞둔 올해 1월에는 52주 최고가(1만735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우기술에 대해 자회사뿐 아니라 자체 영업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키움증권으로 제공하는 IT 서비스 매출도 모바일 증권시장 성장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SMS(문자서비스)와 복권사업은 각종 선거에 따른 수혜와 연금복권 판매호조로 성장할 것”이라며 “회사의 자회사 가치 기여도가 62%에 달하는 키움증권외에도 중국 내 상업 빌딩을 가진 다우홍콩, 사람인에이치알 등 우량 투자자산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계속된 상한가 행진으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달 28일 “기업 실적보다 현재의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