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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현대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용 중ㆍ대형 전지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16일 현대차(005380)가 2009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에 리튬 폴리머 전지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으로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에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폴리머
전지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이 현대차에 공급할 예정인 리튬폴리머 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얇
고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이 뛰어난 차세대 2차전지다.

LG화학 관계자는 "리튬폴리머 전지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되는 니켈수소전
지보다 출력이 50% 이상 높아 가볍고 아담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그동안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될 전지 시장을 놓고 삼성SDI，SK에너지
등과 경쟁을 벌여왔는데 이번에 현대차의 납품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하이브리드
카용 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카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의 약 0.6%에 불과하지만，고유가와 환경
규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리튬폴리머
전지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현대차와의 납품계약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이 성과를 내는 신호탄"이라며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
고 궁극적으로 시장 리딩 업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